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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흥국 운명, 결국 '우승 DNA'에서 갈렸다



농구

    GS-흥국 운명, 결국 '우승 DNA'에서 갈렸다

    '우린 우승팀이잖아' GS칼텍스 이소영이 26일 흥국생명과 컵대회 4강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안산=발리볼코리아 제공)

     

    승부를 가른 것은 역시 경험이었다. 챔피언의 DNA를 앞세운 GS칼텍스가 초보 감독이 데뷔한 흥국생명을 간발의 차로 눌렀다.

    2013-2014시즌 V리그 우승팀 GS칼텍스는 2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4강전에서 3-2(24-26 22-25 25-21 27-25 15-10)로 이겼다. 1, 2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뽐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하위팀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 부임 후 첫 대회에서 결승행을 노렸지만 석패를 안았다. 레프트 신연경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생겼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두 세트를 이겼는데 마지막에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신연경이 부상으로 나가면서 리시브가 흔들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박 감독은 또 "선수들이 동기 부여가 됐을 것이고 나도 첫 실전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박 감독은 올해부터 흥국생명 사령탑을 맡았다.

    차해원 GS칼텍스 수석코치는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지만 V리그 우승팀이라 내심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고참들이 빠진 상황에 어린 선수들이지만 우승팀의 관록 같은 게 있다"면서 "어려울 때 차고 넘어가는 맛을 안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주포 한송이와 배유나가 대표팀 차출로, 센터 정대영이 도로공사로 이적한 상황이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28점을 쏟아부은 주포 이소영도 "언니들이 있으면 끌어주는데 이번 대회는 어린 선수뿐이어서 힘들었다"면서도 "그러나 고비에서 서로 믿고 간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3, 4세트가 분수령이었다. 두 세트를 뺏긴 GS칼텍스는 3세트를 가져오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4세트 19-22 열세를 뒤집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소영은 "처음 두 세트를 뺏겼을 때 솔직히 이길 수 있다보다 3세트를 잡으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그 세트만 집중했다"고 역전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어 이소영은 27일 현대건설과 결승에 대해 "풀 세트를 치렀지만 젊어서 체력 부담은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23점을 올린 표승주도 "어렵게 올라온 만큼 우승을 목표로 내일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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