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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범인 잡자", 경찰 총기보조기구 3종 도입



사회 일반

    "안심하고 범인 잡자", 경찰 총기보조기구 3종 도입

    • 2004-09-22 13:38

    전자충격기, 가스분사 삼단봉, 쌍지봉 등, 다음달부터 시범 사용

    (사진=경찰청)

     


    경찰이 범인이나 난동자를 제압할 수 있는 장비가 다양해진다.

    경찰청은 22일 기존의 권총 등 총기를 보조하는 장비 3종류를 공개하고 10월부터 시범사용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찰이 공개한 ''총기보조장비''는 전자충격기와 가스분사 겸용 삼단봉, 쌍지봉.

    전자충격기는 모양이 권총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실탄 대신 바늘침 2개가 발사되도록 돼있다.

    바늘침은 전자 충격기 본체와 가느다란 선으로 연결돼 있으며 범인으로부터 6.5m 떨어진 곳에서 발사할 경우 범인의 피부나 옷에 바늘이 꽂혀 약 5초 동안 범인의 근육을 마비시켜 제압하는 장비이다.

    현재 미국 등 외국 경찰들이 사용하는 장비로 국내 경찰 특공대도 일부 운영돼 인체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단점은 연사(連射)가 쉽지 않다는 점. 한번 쏴서 빗나갈 경우 탄창 역할을 하는 바늘침 카트리지를 교체해야 하는데 위급상황에서 카트리지 교체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또한 미국 수입품에 117만원이나 하는 비싼 가격도 문제다.

    6.5m 떨어진 곳에서 발사, 약 5초 동안 근육 마비

    가스분사 겸용 삼단봉은 기존의 삼단봉 끝에 최루가스 분사기를 장착한 것.

    삼단봉은 두랄루민으로 만들어져 접었을 때는 26cm, 펼쳤을 때는 52cm로 흉기 등을 소지한 범인의 손목 등을 내리쳐 제압하는 장비이다.

    이번에 개발된 삼단봉은 기존의 삼단봉 손잡이에 최루가스를 내장해 발사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다.

    기존 삼단봉에 최루가스 내장해 기능성 강화

    쌍지봉은 일본 경찰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주로 파출소 등에서 술취해 난동을 부리는 사람을 제압하는 장비이다.

    주취 난동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시비를 없애기 위한 장비로 장대 끝에 U자형 올가미를 달아 난동자의 목이나 허리 등을 감싼 뒤 벽에 밀어부치는 장비이다.

    마지막으로 제압용 장비라기보다는 경찰 호신용 장비로 방검복(防劍服)이 새로 소개됐다.

    이학만 사건을 계기로 외근 경찰의 자기 방어수단이 미약한 점을 보완하고 과잉진압의 시비를 없애기 위해 경찰이 도입한 것.

    방탄재질인 아라미드 펄프로 만들어 흉기로부터 출동경찰을 보호하는 장비이다.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번에 소개된 방검복은 무게를 반으로 줄이면서 기능성을 강화해 7mm 길이 흉기도 막아낼 수 있다.

    경찰은 전자 충격기의 경우 2007년까지 모든 외근형사 개인에게 지급해 권총과 함께 휴대할 수 있도록 하고 삼단봉과 쌍지봉의 경우 순찰차 등에 비치해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BS사회부 이기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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