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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국서 처음으로 ''푸아그라'' 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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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시카고, 미국서 처음으로 ''푸아그라'' 판매 금지

    • 2006-07-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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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아그라
    시카고에서 몇 주 안에 거위 간 요리인 푸아그라(foie gras)의 판매가 금지된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4월 푸아그라의 레스토랑 판매금지에 관한 조례를 표결에 부쳐 49:1의 압도적인 비율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조례의 효력이 발효되는 오는 8월 22일부터 푸아그라 판매로 적발되는 레스토랑은 미화 5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시카고는 이로써 미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잔인한 음식의 판매를 중단하는 최초의 도시가 될 전망이다.

    거위 목에 튜브를 꽂고 강제로 먹이를 주입시켜 간을 정상의 10배 가까이 키워 얻어내는 푸아그라는 동물보호단체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미식가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푸아그라 애호가들에 따르면 거위는 사람과는 달리 구토반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튜브를 통해 먹이를 주입시키는 것이 전혀 잔인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거위에 다량의 먹이를 먹이는 것이 이주성 조류가 먹이를 충분히 먹어 간에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시카고 레스토랑의 수석주방장은 ''''푸아그라 농장에 가봤지만 거위들이 모두 안정돼 보였고 이들에 대한 부당행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푸아그라 판매금지령''''은 동물보호 단체 등 일각에서는 환영을 받기도 했지만 시카고 시의회가 그렇게 할 일이 없냐는 조소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푸아그라의 판매 금지가 소비자의 선택을 무시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시의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조례가 통과된 내막을 들여다보면 푸아그라 생산의 윤리적 측면도 중요한 논의대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시의회에서 푸아그라 판매 금지령이 그토록 호응을 얻은 데에는 동물권리단체가 증거물로 제시한 비디오, ''''거위농장의 잔혹한 현실''''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좁은 철창 안에 갇힌 거위들에 파이프를 통해 억지로 먹이를 주입시키는 등의 잔인한 장면이 담긴 비디오는 ''''우리 시에서는 이러한 잔혹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시의회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시카고 출신 요리사들은 이번 주에 회동을 갖고 금지령 철회소송을 제기하거나 가격을 높게 책정한 와인이나 콩요리에 푸아그라를 ''''공짜로'''' 제공하는 등의 푸아그라 판매유지 방안에 관해 논의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푸아그라 판매에 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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