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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사포, 한국軍 대응무기 없어"



통일/북한

    "北 방사포, 한국軍 대응무기 없어"

    북, 엄청난 무기 개발

     


    - 북한 방사포 사정거리 한국군 압도
    - 트럭에 싣고 언제 어디서든 발사
    - 활주로에 쏘면 비행기 이륙 못해
    - 美日도 자극해 6자회담 압박의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3월 5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정관용> 북한이 미사일에 이어서 어제는 300mm 방사포를 발사했습니다. 오늘 국방부가 ‘중국 민항기 위험할 뻔 했다’, 이런 발표도 했었죠. 전문가 분석 듣습니다.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안녕하세요?

    ◆ 신인균>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300mm 방사포 이게 어떤 무기예요?

    ◆ 신인균> 방사포라는 것은 북한이 지어낸 말이고요, 우리는 다연장 로켓이라고 합니다. 영어를 안 쓰다 보니까 그걸 방사포라고 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연장 로켓 중에 가장 큰 게 227mm인데 어마어마하게 구경이 넓죠. 로켓 하나의 지름이 30cm란 말이고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연장 로켓 중에 제일 멀리 날아가는 게 45km입니다. 근데 이번에 북한이 테스트하고 있는 방사포들이 무려 155km를 비행했으니까 정말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요.

    ◇ 정관용> 예.

    ◆ 신인균> 우리 한국군이 차기 다연장이라고 해서 지금 개발하고 있는 국산 다연장 로켓이 있는데, 그게 사정거리 60km를 희망하고 있거든요?

    ◇ 정관용> 그래요.

    ◆ 신인균> 근데 180km에서 200km를 날린다고 하니까 어마어마한 무기죠.

    ◇ 정관용> 우리가 갖고 있는 제일 넓은 게 227mm라 했잖아요. 그럼 지름의 차이는 크지 않은데 사거리는 굉장히 차이가 나네요?

    ◆ 신인균> 예, 사거리가 굉장히 차이나는 게 우리 것이 좀 짧고요. 이 방사포는 굉장히 깁니다. 길다는 것은 연료가 그만큼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고

    ◇ 정관용> 예.

    ◆ 신인균> 그리고 방사포라는 것은 미사일하고 좀 다른데요. 미사일은 엔진이 붙어있어서 스스로 비행을 하는 것이 미사일이고, 로켓은 연소제가 들어있어서 연소제가 산화하면서 그 추진력으로 날아가는 것이 로켓이거든요. 방사포라는 것은 다연장 로켓이기 때문에, TV 보면 트럭에다 파이프 같은 거 많이 얹어 놓고 거기서 로켓이 슝슝슝 나가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방사포입니다.

    ◇ 정관용> 동시에 여러 발을 많이 쏘는 그런 거죠?

    ◆ 신인균> 그렇죠. 그래서 이 300mm 방사포는 실체는 공개된 게 없습니다만 중국에 이와 유사한 게 있거든요? 그걸 보면 트럭 하나에 네 발이 실려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그걸 개량했다고 보는데, 최저 4발에서 최대 12발까지는 탑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네. 그런데 북한은 이런 거 발사할 때 자기네가 쏘는 상공에 민항기들이 몇 시에 어디로 움직이고 이런 거 사전에 체크 안 하나요?

    ◆ 신인균> 체크해야 되는데 정말 큰 일 날 뻔 했죠, 어제. 중국의 민항기와 불과 5분 상간에 교차했는데,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하는 시간에 중국 남방항공 에어버스 비행기가 똑같은 항로로 교차해서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교차하는 시점에 중국 항공기는 고도 10,000m를 날아가고 있었고 방사포는 20,000m로 날아갔는데, 이게 만약 각도조절이 잘못됐다면 엄청난 재앙이 발생할 뻔 했죠.

    ◇ 정관용> 네. 북한이 오늘 인민군 담화문을 통해서 ‘로켓 발사가 자위적 훈련이다, 도발이 아니다’ 이렇게 말했는데 훈련이라면 정말 제대로 민항기 움직임도 체크하는 게 맞는 것 아닙니까?

    ◆ 신인균> 그렇게 해야되는 것이 훈련이고. 특히 이런 장사정, 아주 사정거리가 길지 않습니까 155km나 날아갔으니까. 이런 건 해사기구에도 통보해서, 공해상에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치를 해야 되는데 그냥 아무 통보 없이 발사해버렸기 때문에. 이것은 도발이라고 아니할 수 없고요.

    ◇ 정관용> 예.

    ◆ 신인균> 그리고 저는 이 방사포가 우리 군에게 치명적이라고 생각이 되는 것이, 스커드 미사일 발사했지 않습니까? 미사일은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보 당국이 정찰기나 이런 것으로 정찰을 해낼 여지가 사실은 좀 있습니다.

    ◇ 정관용> 아, 미리 알 수 있다?

    ◆ 신인균> 그렇죠. 또 북한이 가지고 있는 미사일 발사대가, 미사일은 한 1,000발 되지만 발사대 하나 당 한 발밖에 못 쏘거든요. 발사대가 전부 100대 정도 되는데, 이를테면 우리가 북한 미사일 하나도 감지하지 못한다고 생각해도, 한 번에 맞을 수 있는 미사일의 양은 100대입니다.

    ◇ 정관용> 예.

    ◆ 신인균> 그런데 이 방사포는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든 차 세우고 바로 쏴버리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트럭 하나에 4발에서 12발까지 탑재되고, 한 개 대대가 18대씩이거든요.

    ◇ 정관용> 트럭이?

    ◆ 신인균> 네 18대의 트럭입니다. 그럼 한 개 대대가 지나가다가 아무데나 차 세워서 우리를 쏴 버리면 이건 뭐 해결할 방법이 없죠.

    ◇ 정관용> 이건 사전 감지도 불가능하고요?

    ◆ 신인균> 네. 우리가 전면전을 벌이면 이긴다는 건 공군력이 워낙 북한보다 압도적이기 때문에, 북한의 육군이 우리보다 훨씬 세지만 우리 공군이 북한의 육군을 다 제압하고 그 때 또 미군이 오고 이렇게 해서 이긴다고 하는데.

    ◇ 정관용> 예.

    ◆ 신인균> 이 방사포 거리가 워낙 길다보니까 우리 공군 기지 중에서 대구 기지, 광주 기지를 제외하고는 전부 사정거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활주로에 쏴버리면 비행기 한 대도 이륙 못하거든요? 그럼 우리 공군 없는 육군은 뭐, 제가 봤을 때 북한의 전격전에 서울이 함락될 수 있는 그런 엄청난 무기를 개발한 거죠.

    ◇ 정관용> 이 300mm 방사포에 대한 우리의 대응 무기는 없습니까?

    ◆ 신인균> 현재는 없고. 앞으로 계획도 없습니다. 그것이 저는 좀 안타까운데. 그러나 전 세계에 이런 방사포를 막을 수 있는 무기체계가 4~5개 정도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없고요. 러시아제 있고, 미제 있고, 이스라엘제 있고, 독일제 있는데 그 중에 가격 대비 성능으로는 러시아제가 최고입니다. 파시르라고 하고 한 대당 1,600만 달러 하는데, 러시아제라서 좀 문제가 되긴 하지만 아랍에미리트나 쿠웨이트가 친미국가임에도 이걸 샀거든요? 우리도 이런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네. 그나저나 북한이 이렇게 키리졸브 기간에 연일 미사일, 방사포 쏘는 건 아무래도 신경전이라고 봐야겠죠? 어떻게 보세요?

    ◆ 신인균>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발사는 다른 것이라 봅니다. 왜냐면 방사포는 우리 물가로 계산한다고 하면 한 발에 1,500~2,000만원 정도하니까, 어제 일곱 발 쐈으면 한 1억원 정도 쏜 거죠. 그걸 가지고 우리 정부와 군을 긴장시키는 것은 키리졸브 훈련에 대한 견제라고 할 수 있지만요.

    ◇ 정관용> 예.

    ◆ 신인균> 스커드 미사일의 경우 한 발당 20억 정도 하거든요? 그리고 스커드ER, 500km 이상 날아가는 거는 한 발당 3~40억 한다고 보이는데. 그럼 그걸 6발 쐈으면 150억 이상을 쏟아부은 건데, 북한의 경제 현실 상 키리졸브 어필하기 위해서 150억 이상을 썼다 이건 말이 안 맞죠. 그것보다 더 큰 전략적인 의미가 있다.

    ◇ 정관용> 어떤 전략적 의미요?

    ◆ 신인균> 마지막에 쏜 스커드ER형, 500km 이상 날아간 게 한 700km 이상 사정거리가 되는데 그게 일본 혼슈 남부지역, 거기에는 한미연합사 후방기지의 미군 탄약고가 다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군에 있는 잠수함 기지 등 각종 일본군 기지들이 있고. 그리고 큐슈 남부에 미국 해병대 상륙함 기지가 있거든요? 거기까지 사정거리가 다 되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을 동시에 자극해서 6자회담 한 번 하자, 그런 압박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례적이지만 조용히, 비난 성명도 내지 않고 그러다가 또 이산상봉 정례화하자고 실무접촉 제안까지 오늘 아침에 했어요. 이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한 말씀만 듣죠.

    ◆ 신인균>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눈 감아 주고, 그래도 교류협력을 조금 더 지향하는 그런 쪽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만약에 작년처럼 북한 도발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하면, 사실을 교류협력 없거든요? 그래서 조금 참는 게 아닌가, 이런 인내는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네. 북한의 반응을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고맙습니다.

    ◆ 신인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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