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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종합물류기지 조성 놓고 제주도 ''혼선''



제주

    평택항 종합물류기지 조성 놓고 제주도 ''혼선''

    김희현 위원장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효율적 배송을 위해 조성되는 평택항 종합물류 센터를 놓고 제주도 관련부서들이 서로 다른 분석자료를 내놓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제주도는 경기도 평택항 배후부지 11,500여㎡에 저비용 배송체계가 갖추진 현대식 물류센터를 짓기로 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오는 6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민간 운영사업자 공모절차도 진행된다.

    평택항 종합물류센터는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보관과 포장은 물론 배송까지 가능해 원활한 수도권 유통은 물론 수급조절 기능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종합물류센터를 놓고 제주도 내부에서 서로 다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김희현 위원장은 19일 제주도 해양수산국 업무보고에서 "물류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제주도 농수축산식품국은 ''종합물류센터가 평택항에 들어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택항 기피사유로는 첫째 해상운송 시간이 길어 화주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점, 둘째 하역수수료가 국토해양부 고시 기준을 적용하면서 목포와 녹동항에 비해 높은 점, 셋째 평택시의 국제 수출화물 우선 정책에 따라 전용 선석확보가 곤란한 점 등이다.

    이때문에 제주도 농수축산식품국은 종합물류센터가 들어설 장소는 전남 고흥이나 녹동항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또 물류비용이 과다 소요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철도 수송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 해양수산국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뿐만 아니라 가공품의 대중국 수출입 등의 기능도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제주산 농산물의 해상운송 물량 분석도 큰 차이가 난다.

    우선 농수축산식품국의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 2009년을 기준으로 무는 19만 7천여 톤이 출하돼 육지로 나간 물량의 93.7%는 컨테이너 화물운송이 차지했다.

    또 양배추(8만 6천톤 출하)의 화물운송 비중은 98.1%, 당근(8만 3천여 톤 출하)은 92.9%였다.

    그러나 해양수산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무의 컨테이너 화물운송 비중은 39.7%에 그쳤고 양배추는 30.1%, 당근은 12.9%에 불과했다.

    농축산식품국과 해양수산국이 각각 분석한 자료가 최대 80%P나 차이가 난 것이다.

    이에 대해 김희현 위원장은 "1차 산업의 핵심부서인 농수축산식품국과 해양수산국이 서로 다른 자료를 제시해 도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상호협의를 통한 내부 조율이 없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들쭉날쭉한 분석 자료로 인해 물동량 파악이 제대로 됐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든다"며 "평택항이 텅 빈 물류기지가 되는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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