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새끼노루 사냥 나선 ''귀여운(?)'' 담비, 영상 공개



문화 일반

    새끼노루 사냥 나선 ''귀여운(?)'' 담비, 영상 공개

     

    새끼노루 한 마리를 공격중인 담비 두 마리의 모습이 자연생태 관찰용 무인카메라에 찍혀 공개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5일, 치악산국립공원 내에서 멸종위기종 2급 담비 두 마리가 새끼노루를 공동으로 사냥하는 모습을 최초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6월 17일 촬영.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지난 6월 17일 촬영된 영상에는 담비 두 마리가 나무를 오르내리며 새끼노루 한 마리를 공격하고 있고, 새끼 노루는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며 담비의 위협에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담비가 모이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현실에서 벌어진 것.

    또 같은 카메라로 7월 9일 촬영된 영상에는 어미 노루와 새끼 노루가 걸어가는 모습이, 7월 20일에는 담비 두 마리가 뛰어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카메라가 설치된 지점은 담비와 노루 등 야생동물이 지나다니는 주요 길목이며, 담비들이 혼자 떨어진 새끼 노루를 사냥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은 문헌에만 기록되고 한동안 치악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되지 않은 희귀 동물 담비가 실제 서식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특히 치악산 이외 지역에서도 담비의 사냥장면이 생생히 촬영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설명했다.[BestNocut_R]

    국립공원연구원 김의경 박사는 "담비는 보통 2~3마리가 50평방 킬로미터의 서식권역을 갖고 있고 주로 작은 설치류나 나무열매를 먹잇감으로 하는데, 이번에는 덩치가 큰 새끼노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담비의 생태정보가 매우 귀한 형편이었는데, 이번에 촬영된 영상이 담비 생태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족제비과에 속하는 담비는 울창한 산림지역에서 2~3마리씩 무리지어 서식하며, 같은 족제비과의 오소리나 수달과는 달리 나무를 잘 타고 날쌔게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