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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반응]''세 얼간이'', 학점지옥에 ''반란''이 시작됐다



영화

    [첫반응]''세 얼간이'', 학점지옥에 ''반란''이 시작됐다

    • 2011-08-04 10:45

    교육현실에 대한 메시지…공감대 형성, 인도영화 특유의 춤·노래 흥겨움 자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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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달리지 않으면 밟힌다''며 학생들을 경쟁으로 내모는 교육환경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 영화 ''세 얼간이''는 대학의 의미와 진정한 성공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는 작품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학점과 취업을 위해 경쟁과 암기만을 강요하는 교육시스템을 날카롭게 꼬집으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을 남긴다.

    ''세 얼간이''의 배경은 인도 최고의 명문 공대 ICE다. ICE는 우리나라 카이스트에 버금갈 정도다. 매년 40만명이 지원하지만 겨우 200명만이 입학할 수 있다. 진정 하고싶은 것조차 모른채 경쟁에서 이기고,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것만을 강요받으며 ICE에 입학한 파르한과 라주에게 미스터리한 천재 룸메이트 란초가 나타난다. 관습에 맞서는 란초는 교수말에 복종하는 기계들만 가득한 ICE에서 유일한 사람이다.

    란초와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파르한과 라주는 난생 처음으로 꼴찌도 해보고 과락의 위험도 맞는다. 하지만 이들은 란초를 통해 진정한 꿈을 찾고, 삶 앞에 당당해진다. 이들에게 사회적 지위를 위해 스트레스를 주는 학벌은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영화 속 상황은 우리나라의 현실과 미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취업 양성소, 스트레스 공장으로 전락한 대학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자살은 인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식 개봉도 안 된 ''세 얼간이''가 대한민국 역대 영화 평점 1위를 기록하는 것도 이런 공감대에서 비롯된다.

    교육환경을 적나라하게 비판하지만 결코 계몽적으로 강요하진 않는다. 솔직하고 유쾌한 웃음으로 채워진 탄탄한 스토리로 그저 느끼게 할 뿐이다. 여기에 인도 영화 특유의 신나는 노래와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져 흥을 돋는다. 모든 것이 이뤄지는 마법의 주문 "알 이즈 웰(All is well의 인도식 발음)"은 그 중 가장 높은 중독성을 자랑한다.

    한 언론관계자는 "제목만 들으면 바보들이 주인공인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세 얼간이''는 인도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울학교 이티''라고 불릴만큼 교육에 대한 일침을 놓는 작품"이라며 "그렇다고 심각한 영화는 아니다. 흥겨운 춤과 노래가 가미된 인도영화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이상적인 배움의 목적을 설파한다"고 평가했다. [BestNocut_R]

    또 다른 언론관계자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매칭되면서 더 큰 감동과 재미를 주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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