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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의대증원 학칙개정 마무리…학내갈등·집단유급 우려 여전



청주

    충북대, 의대증원 학칙개정 마무리…학내갈등·집단유급 우려 여전

    대학평의원회, 사안 민감성 고려 표결진행…압도적 찬성 통과
    현 49명 의대 신입생 정원…2025년 125명, 2026년부터 200명
    '학기·학년 탄력 운용' 집단유급 막기위한 근거도 학칙에 마련
    방지책 마련했어도 의대 구성원 반발은 여전해 효과는 미지수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
    충북대학교가 의과대학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의대 신입생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을 마무리 했다.

    충북대 내·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최고 심의·자문기구인 대학평의원회는 23일 오전 대학본부에서 이틀 전 교무회의를 통과해 넘어온 개정 학칙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충북대 대학평의원회는 의결기구는 아니지만 이번 사안의 민감도와 중요성을 고려해 이날 안건 심의에서는 표결을 거쳤다.

    표결 결과 의대의 부족한 교육 환경과 증원 의사 결정 과정의 절차적 문제점 등을 이유로 든 일부 반대 의견이 나왔으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개정 학칙안은 통과됐다.

    이로써 충북대는 현재 49명인 의대 신입생 정원을 내년도에 한해 125명으로, 오는 2026학년도부터는 200명으로 늘리게 된다.

    또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학기와 학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대학 측은 학칙 개정과 별개로 유급 방지책의 일환으로 의대 재학생들을 위한 여름 계절 수업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
    이처럼 의대 신입생 증원과 관련한 행정 절차는 일단락됐으나 문제는 교수진과 학생 등 의대 구성원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학생들의 집단 유급 우려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유급을 막기 위한 방안을 학칙에 넣어 제도화했지만, 의대에서 가르치는 교수진과 배우는 학생들이 받아들여야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며 "지금 상황으로서는 걱정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의대생들의 휴학원을 승인해야 하는 것아니냐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고, 실제 일부 의대는 휴학원 승인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충북대에서 휴학이 승인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대학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의대생 집단 휴학은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라며, 우리 마음대로 결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 최대 규모의 신입생 증원 배정이 이뤄진 충북대 의대의 경우 학생 240여 명이 집단 휴학원을 내고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이들이 낸 휴학원은 학장 승인을 거쳐 대학본부에 제출됐으나, 동맹휴학은 인정할 수 없다는 정부 방침에 반려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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