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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 척 학생들과 대화…경찰 기지로 보이스피싱범 잡아



부산

    교사인 척 학생들과 대화…경찰 기지로 보이스피싱범 잡아

    지난 9일 부산진구 순찰하던 경찰에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
    경찰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접선 장소에 잠복
    학생들과 대화하는 학교 선생님으로 위장해
    의심 풀고 나타난 수거책 현행범 체포…피해금 전액 환수

    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
    부산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현금수거책이 기지를 발휘해 현장에 잠복해 있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부산진구 서면역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게 한 노인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노인이 경찰관에 비밀스럽게 전한 말은 다름 아닌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였다. 자신이 현금을 받아 전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것.
     
    노인의 말을 들은 기동순찰대는 관할인 부산진경찰서에 이를 알린 뒤 정체를 숨기기 위해 즉시 사복으로 갈아입고 접선 장소로 향했다.
     
    보이스피싱 등 사기범의 경우 의심이 많아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이들은 들키지 않고 현장에 잠복하기 위해 정체를 위장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인근 중학교 학생들에게 협조를 구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학교 선생님으로 위장해 현장에 녹아들 수 있었다.
     
    선생님으로 열연을 펼친 지 5분쯤 지나자, 주변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수거책 A(50대·남)씨가 현장에 나타났고, 경찰은 즉시 A씨를 사기미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수거하려 했던 범행 피해금 650만 원을 전액 환수해 피해자에게 다시 돌려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부산진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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