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KB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줄었다. 9천억원에 가까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에 따른 충당부채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조5087억원)보다 30.5%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2조3554억원으로, 같은기간 10.1%늘었지만, 영업외손실이 962억원에서 거의 10배인 9480억원으로 급증했다. 여기에는 홍콩 ELS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 포함됐다.
KB금융 관계자는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11%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7%포인트 더 높다.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784원으로 결의했다. 또,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을 확정했다. 올해 현금배당 총액은 1조2천억원으로 결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병행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