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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최대 규모…충북대 의대 학장 등 보직교수들도 비판 목소리



청주

    의대 증원 최대 규모…충북대 의대 학장 등 보직교수들도 비판 목소리

    충북대 의대 학장 등 보직교수들이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대가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신입생 정원 계획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충북대 의대 학장 등 보직교수들이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대가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신입생 정원 계획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대 정원 증원이 예정된 충북대학교에서 총장과 의대 교수진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말을 아꼈던 의대 학장 등 보직교수들까지 직접 나서 총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충북대 의대 김혜영 학장 등 보직교수들이 18일 의대 1층 첨단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대 의대 증원 과정에서 교육 당사자인 의대 교수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당할 수 없는 증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학장단 전원이 보직에서 사퇴하고 학생들 또한 수업을 거부하는 등 의대 교육이 파행을 맞고 있다"며 "고창섭 총장은 진정한 화합과 발전을 원한다면 의대 교수들과 심도 있게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년여 동안 의대 교수들은 정원 증원에 대해 고민해 왔고 80명에서 100명 정도의 정원이 적정하다고 공유하고 있었다"며 "총장 역시 이를 알고 있는데도 무리하게 200명 이상의 정원 증원을 요청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의대 교수들은 의학교육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총장이 소통 없이 독단적으로 정부에 의대 증원 신청을 했고, 이후 심화하는 혼란에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대 학내 곳곳에 걸려 있는 고창섭 총장 비판 현수막. 최범규 기자충북대 학내 곳곳에 걸려 있는 고창섭 총장 비판 현수막. 최범규 기자
    교수들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원을 내고 학교를 떠나 유급위기에 몰린 제자들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원칙대로라면 현재 충북대 의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은 이미 모두 유급 상태다.
     
    김 학장은 "현재 동영상 강의를 도입했지만, 의대는 실습도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돌아온다면 주말이든 휴일이든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총장이 주재하는 교무회의가 학내 갈등의 최대 정점이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충북대는 이번 교무회의에서 내년도 신입생 정원 규모를 확정하기 위해 학칙을 개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루 앞서 의대 교수진은 22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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