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매운맛 소스' 20개 제품을 비교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매운맛 소스'의 캡사이신류 함량이 제품간 최대 27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도 기준치를 넘는 제품이 많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되는 매운맛 소스 20개 제품(국내 11개, 수입 9개)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매운맛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캡사이신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틈새소스'가 kg당 877.2mg으로 가장 높고 '제이렉 스리라차 소스'가 3.2mg으로 가장 낮아 약 274배의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연맹은 "일반적으로 맛이 너무 강할 경우 설사·속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소비자가 그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트륨 함량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돗개핫소스'의 나트륨 함량은 100g당 2909.09mg으로 '벨라 핫 양념치킨 소스' 756.98mg과 비교해 약 51배 많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 2천mg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리고 루이지애나 엑스트라 핫소스, 만능 마라소스, 스리라차핫칠리소스, 진돗개핫소스, 틈새소스도 나트륨 함량이 2천mg이 넘어 주의가 요구됐다.
당류함량도 최대 353배 차이가 났다. '타바스코페퍼소스'가 100g당 0.1g으로 가장 낮은 반면 '데일리 핫칠리소스'가 35.3g으로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 전 제품에서 대장균과 타르색소 등이 검출되지 않는 등 안전성 관련 기준은 모두 적합했다.
소비자연맹은 "제품마다 매운맛 정도 및 영양성분 함량 등에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