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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환율 안정 수단 보유…달러 강세 일시적일 것"(종합)



금융/증시

    이창용 "환율 안정 수단 보유…달러 강세 일시적일 것"(종합)

    IMF 대담서 환율 급등 언급…"시장 용인 수준 약간 벗어나"
    "對中 수출감소…韓 오랜 기간 안주, 기술 경쟁력 높여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 계기 대담에서 "우리 환율이 시장 기초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서 약간 벗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에 영향을 미친 외부요인에 대해 미국의 통화정책, 지정학적 긴장,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전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의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며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충분한 수단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재는 또 대담에서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신흥 시장의 환율에 주는 영향은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외환시장 환경이 미국 고금리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에 따라 달러 가치가 견고하게 올라갔던 2022년 중반과는 다르다며, 현재의 달러 강세는 이르면 6월부터로 예상됐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기가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수출 대상 국가 부동의 1위였던 중국이 미국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단순히 지정학적 긴장 때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오랜 기간 안주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았듯이 중국의 기술이 한국을 따라잡고 있다"며 "많은 중간재 산업에서 지정학적 긴장과 관계없이 중국은 매우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한국의 산업은 지난 15~20년간 매우 안주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경고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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