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제22대 총선에서 참패를 한 국민의힘이 15일 중진 의원 간담회를 열어 당 수습책을 논의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를 표명한 상황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갈 지, 새로운 인물로 비대위를 꾸릴 지 주목된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당선자 총회를 앞두고 중진 의원님들을 모셔 당 체제 정비 방안을 포함한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며 "가급적 신속히 당 체제를 정비해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해선 "전대를 하기 위해서는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며 "당헌·당규상 그렇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고위원회가 있다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지만, 최고위가 없고 전대를 하기 위해서는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당선인 총회에서 한 위원장의 사퇴를 공식 보고한 뒤 당의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아 비대위를 구성한 뒤 전당대회를 치르거나,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권한을 모두 위임하는 등의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