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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오니…국미래-자통당, 민주-조국당도 '영끌' 다툼



국회/정당

    막판 오니…국미래-자통당, 민주-조국당도 '영끌' 다툼

    국민의미래 "허위 사실 유포 말라" vs 자유통일당 "총질하지 말라"
    사전투표 높은 곳은 '조국당' 선전지…야권 내 미묘한 눈치 싸움

    연합뉴스연합뉴스
    4‧10 총선을 이틀 앞두고 여야 지지층의 막판 결집이 시작됐다. 이에 양 진영의 비례대표 정당들도 표심 확보를 위한 '영끌' 경쟁을 거듭하는 가운데 각 진영 내 다툼이 거세지고 있다.
     
    범(汎)여권에선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자유통일당이 서로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며 여론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미래 측은 자유통일당을 선관위에 고발 조치까지 했다.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국민의미래에 투표하면 사표가 되므로 다른 보수성향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세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미래와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상 엄연히 별도의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이 지역구에서 아무리 많은 의석을 얻어도 그로 인해 국민의미래 표가 사표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허위 사실은 일부 보수성향 정당이 유권자를 호도해 자신들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것으로 강하게 추측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미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자유통일당을 겨냥한 것이다.
     
    자유통일당은 이에 국민의미래를 향해 "아군에게 총질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출신으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1번인 황보승희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상태로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는 물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광화문 애국보수와 자유통일당을 용도폐기한 것도 모자라 또다시 적으로 돌리려 한다면 보수세력 전체의 공멸을 자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미래는 아예 자유통일당의 '28청춘' 구호(지역구는 2번 국민의힘, 비례는 8번 자유통일당)에 대해 고발 조치에 나섰다. 비례정당 투표에서 자유통일당이 보수표를 갈라 가져가려는 데 대한 대응이다.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은 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작은 당들에 미안한 얘기인데 통합해서 우리한테 모아줘야 우리가 더 많은 분을 위해 성공하고 국가를 대변할 수 있다"며 "제가 그쪽에 '다 포기하고 좀 빠져달라'는 말도 비공식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야권 내부에서도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비례정당인 조국혁신당의 강세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심경은 복잡하다. 총선 이후 야권 내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것을 고려하면, 민주당 입장에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오른쪽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시민들을 만나는 모습.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오른쪽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시민들을 만나는 모습. 연합뉴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유권자 1004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은 30.3%로 선두를 달렸고, 국민의미래가 29.6%로 그 뒤를 이었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6.3%로 3위에 머물렀다. 해당 조사는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기간 전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선 이번 사전투표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조국혁신당이 이 지역구에서 선전 중인 것은 이러한 신경전의 강도를 높일 만한 대목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에 맞서 비례위성정당 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더불어 몰빵론'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최근 민주연합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도 겸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조국혁신당의 선전에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은 간접적인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하며 '선 긋기'에 강하게 힘을 싣고 있진 않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지지율을 두고 "조 교수가 그동안 박해 받아온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그만큼 윤석열 정권과 단호하게 싸우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고 싶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최근 MBC '복면가왕 9주년' 방송 결방 결정이 조국혁신당을 연상시켰다는 이유 때문이란 의혹에 손을 들어주며 여권을 비판에 힘을 보탰다. 그는 전날 경기 하남 유세에서 해당 사안을 언급하며 "그러면 이제 1주년, 2주년 이런 것도 하면 안 되는가"라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 앞으로 이 상태가 계속되면 정말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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