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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아우디, 결국 수장 '교체'…반등 '묘수' 찾을까



자동차

    주저앉은 아우디, 결국 수장 '교체'…반등 '묘수' 찾을까

    아우디코리아, 다음달부터 신임 사장 체제
    부진한 실적 장기화 조짐에 수장 교체 분석
    아우디, 3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량 10위
    분위기 반전 나섰지만…회복 여부 불투명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달 28일 한국에서 아우디 브랜드를 이끌 아우디코리아 사장으로 스티브 클로티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신임 사장. 연합뉴스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달 28일 한국에서 아우디 브랜드를 이끌 아우디코리아 사장으로 스티브 클로티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신임 사장. 연합뉴스
    판매량 부진에 빠진 아우디가 결국 사령탑을 바꾼다. 반년 가까이 이어진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수장 교체라는 쇄신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분위기 반전에 본격 나선 모양새지만, 단기간 실적이 반등할지는 미지수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뾰족한 전략이 없다면 침체의 늪을 벗어나기는 힘들거란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로 스티브 클로티 신임 사장이 이끈다. 클로티 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만 27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과거 2014~2019년 아우디호주에서 애프터 세일즈와 딜러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했고, 이후 같은 곳에서 세일즈와 네트워크 개발 부문을 이끌었다.

    기존 임현기 사장은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다른 보직으로 물러난다. 구체적인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 사장은 아우디가 2004년 국내 진출한 이후 최초의 한국인이자 첫번째 여성 리더로 기대를 모았지만 2022년 7월 부임한 이후 브랜드 확장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저조한 실적 탓에 최근 들어서는 책임론도 줄곧 제기돼왔다.

    업계에서는 아우디의 사령탑 교체는 결국 이같은 판매 부진이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아우디는 지난해 9월 판매량부터 볼보에 밀리며 4위를 기록한데 이어 같은해 10월과 11월에도 볼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연말인 12월에는 6위로 내려앉았다. 그새 볼보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갔고, 이제는 토요타와 3위 자리를 두고 접전 중이다.

    실적 부진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의 1월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79대로 전체 수입차 브랜드 12위에 그쳤다. 2월에는 268대를 판매하며 11위에 머물렀다. 1~2월 누적 판매량이 500대가 채 안 된다. 그 사이 점유율은 1.52%로 쪼그라들었다. 사실상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아우디 목포 전시장. 아우디코리아 제공아우디 목포 전시장. 아우디코리아 제공
    지난달 아우디의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653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43.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1.1% 감소한 규모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에서는 10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점유율도 2.58%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이마저도 BMW·메르세데스-벤츠와 선두군에 묶이며 붙여진 '독일 3사'라는 별칭에서 보면 초라한 성적표다.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지는 불투명하다. 실적 부진을 타개할 묘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볼륨 모델인 A6가 2019년 10월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 이래 지금껏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는 게 대표적이다. BMW와 벤츠가 최근 5시리즈와 E클래스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KAIDA가 집계한 올해 누적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아우디 차량은 전무하다. 모델 기준으로 봤을 때 테슬라 모델Y가 6012대로 1위를 차지했고,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각각 5545대와 2108대로 뒤를 이었다. 아우디 전체 모델의 올해 누적 판매량인 1100대는 볼보 XC60의 판매량인 1275대에도 못 치는 수준이다.

    아우디의 추락은 피부로도 다가오고 있다. 아우디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고진모터스는 판매 부진 탓에 실적 악화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10년간 운영하던 아우디 한강대로 전시장은 결국 문을 닫았다. 다른 지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폐장이 확정되거나 고려중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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