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한수원 본사 경주 도심 이전?' 일파만파…진흙탕 선거 재현



포항

    '한수원 본사 경주 도심 이전?' 일파만파…진흙탕 선거 재현

    김석기 후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김일윤 후보 고발
    김일윤 후보, 지난 2일 한수원-신경주대 가계약서 공개
    상호 비방 수위 높이며 흑색선전 돌입

    경주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석기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김석기 후보 제공경주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석기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김석기 후보 제공
    22대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 경주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두 후보 간의 진실공방과 함께 선관위 고발이 이어졌고, 서로의 약점을 들춰내는 진흙탕 선거가 재현되고 있다.
       
    4.10 총선 경주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석기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무소속 김일윤 후보의 '한수원 도심 이전 계약 체결'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경주시민을 속인 행위로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석기 후보는 신경주대와 한수원 간의 계약은 법적·행정적 구속력이 없는 가계약 수준의 MOU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김일윤 후보는 알고 있었음에도 도심 이전이 바로 가능한 것처럼 경주시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일윤 후보를 이미 선관위에 고발했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김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를 즉시 중단하고, 경주시민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해명자료. 김석기 후보 제공한수원 해명자료. 김석기 후보 제공
    그는 이의 증거로 한수원이 제출한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한수원은 이 자료에서 대학 통폐합에 따른 유휴부지를 지역과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요청받아 검토하는 단계로, 사업성을 분석해 매매여부 및 용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김일윤 후보의 전과기록도 거론했다. 김 후보는 1993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학비리 당사자로 공금 53억원을 횡령해 구속됐고, 2008년 총선 때는 금품을 살포해 1년 6개월의 실형의 선고받아 경주시민의 명예에 큰 상처를 줬다고 지적한 것이다.

    상대방의 도덕성에 상처를 주고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이라는 주장의 허위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김석기 후보는 "본인 소유 사학을 이용해 시민을 속이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한수원 도심 이전은 명백한 허위사실인 만큼 공명선거를 위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에 출마한 무소속 김일윤 후보가 지난 1일 신경주대학교와 한수원이 맺은 MOU 겸 부동산매매 가계약서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김일윤 후보 제공경주에 출마한 무소속 김일윤 후보가 지난 1일 신경주대학교와 한수원이 맺은 MOU 겸 부동산매매 가계약서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김일윤 후보 제공
    앞서 김일윤 후보는 지난 2일 경주 중앙시장 네거리에서 특별 유세를 갖고 "한수원 본사의 경주 도심 이전을 위한 확실한 절차 중 하나로 한수원이 신경주대를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의 증거로 지난 1일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신경주대학교와 한수원이 맺은 부동산매매 가계약서를 시민들에게 보여줬다.
       
    이 가계약서는 신경주대 부지 매매를 위한 지적측량 물건조사 및 감정평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감정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부동산 계약을 체결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경주지역 민심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한수원 본사가 도심으로 이전하면 울산을 비롯한 인근 도시에 주소를 둔 많은 직원들이 경주에 거주해 인구가 늘고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수원 본사는 경주중저준위방폐장 유치로 경주 이전이 결정됐지만, 방폐장이 위치한 동경주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본사 위치는 도심이 아닌 양북면 장항리로 결정됐다.
       
    이후 경주시민의 요구로 지역 정치권이 여러 차례 본사 이전을 추진했지만, 동경주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별다른 긴장감 없이 끝날 것 같던 경주 선거판이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문제로 크게 출렁이고 있다. 당장 이전을 기대하는 시민은 없겠지만 선거판을 흔들었다는 측면에서 김일윤 후보의 전략은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