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연합뉴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3%대 높은 흐름을 지속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13.94로 지난해 3월 110.52 대비 3.1% 상승했다.
상승률이 전달인 2월 3.1%와 동일했다.
최근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은 지난달에도 20.5%나 올라 전달 20.9%에 이어 2개월 연속 20%대 급등세를 이어 갔다.
정부의 가격 안정 노력에도 사과 가격은 오히려 더 올랐다.
지난해 3월보다 88.2% 올라 상승률이 전달 71.0%보다 훨씬 커졌다.
연합뉴스
배 가격도 87.8% 상승해 오름폭이 전달 61.1%보다 26%p 넘게 확대됐다.
사과와 배 가격 상승률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각각 1980년 1월과 1975년 1월 이래 사상 최고치였다.
반면, 파 가격 상승률은 23.4%로 전달 50.1%보다 크게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석유류 가격이 상승 전환해 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3월보다 1.2% 올랐는데 석유류 가격이 전년 같은 달보다 오르기는 지난해 1월(+4.1%) 이후 1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