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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제통' 유경준이 "동탄 독립" 외치는 이유



국회/정당

    국민의힘 '경제통' 유경준이 "동탄 독립" 외치는 이유

    • 2024-04-01 16:13

    통계청장 출신 유경준, 서울 강남→경기 화성 전략 배치
    與 "최고의 경제전문가…화성시 경제 청사진 제시할 적임자"
    유 후보 "화성특례시는 허울, '동탄시'로 독립해야" 공약
    유승민 지원 유세…"우리나라 최고의 민생 경제 전문 의원"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후보(가운데)가 유승민 전 의원(왼쪽), 김웅 의원(오른쪽)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제공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후보(가운데)가 유승민 전 의원(왼쪽), 김웅 의원(오른쪽)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제공
    "화성의 동탄이 아니고, 동탄의 화성 아닙니까 여러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동탄 독립"을 외치는 이가 있다. 바로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다. 유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40여년간 경제만 파 온 자타공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지내다 박근혜 정부에서 통계청장에 발탁된 바 있다.

    이후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전략 공천돼 처음 배지를 달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경기 '화성정' 지역에 우선 추천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유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의 경제전문가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화성시의 경제 성장 청사진을 화성시민께 제시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제통'인 유 후보가 '동탄 독립'을 외치는 이유는 뭘까. 지난달 30일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거리 유세에 나선 유 후보를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만나고 왔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 김웅 의원 등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제공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 김웅 의원 등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제공
    유 후보는 "허울뿐인 100만 화성이 아니라 '50만 미래도시 동탄시'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화성시는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내년 1월 특례시 승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유 후보는 이대로 화성특례시로 승격하는 것보다 동탄시로 분리되는 게 경제적으로도, 행정적으로도 효율적이란 입장이다.

    그는 "화성특례시로 승격돼도 행정수요 대응을 위해 5년간 1조 182억원의 세금이 추가로 있어야 한다"며 "동탄신도시와 화성 서남부권은 지리적으로도 생활권도 다른 것이 현실이다. 직접 와서 살펴보니 화성과 동탄은 상당히 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시 독립은 동탄과 화성이 서로 '윈-윈' 하는 정책"이라며 "동탄과 화성의 균형 발전을 위해 분리해서 각자의 특색에 맞는 발전하는 게 상생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화성은 도농복합지역인 반면 동탄은 삼성전자의 배드타운으로 아파트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탄시 독립을 위한 재정도 충분하다"며 "2023년 화성시 지방세 징수액 약 1조 5402억원 중 반월동과 동탄에서 걷힌 세금이 약 7569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 김웅 의원 등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제공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 김웅 의원 등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제공
    국민 편익을 위해서도 '동탄 독립'이 필요하다는 게 유 후보 입장이다.

    그는 "화성특례시 동탄구청이 생겨도 동탄구청장은 화성시장이 임명하는 4급 공무원"이라며 "동탄시로 독립하면 '동탄 발전만 생각하는' 동탄시장, 동탄시의원을 국민들이 직접 손으로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의 행정서비스가 정말 엉망이다. 화성시청이 동탄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화성시청에 앉아서 동탄에 대해 뭘 알겠나"라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통, 교육, 의료 문제도 있다. 아이들은 많은데 병원이 부족하고 행정서비스가 부족한 게 동탄이 화성시로부터 독립이 안됐기 때문"이라며 "동탄시를 위해서는 동탄 독립이 훨씬 바른 일이기 때문에 제가 공약하는 것이다. 강남에서 의원하면서 제가 한 공약들 다 지키고 왔다. 동탄과 화성의 경제 청사진을 제시해서 주민 위해 성실히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 김웅 의원 등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제공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 김웅 의원 등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제공
    이날 거리 유세에는 유승민 전 의원과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이 지원 유세를 왔다. 유 후보와 유 전 의원은 함께 KDI에서 일한 선후배 사이다.

    유 전 의원은 유세에서 "주민들이 남은 기간 유경준이 어떤 사람인지 아시면 저는 유경준을 뽑지 않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개혁신당 후보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제가 장담하건대 유경준은 그분들보다 몇배, 몇십배 능력 있는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제가 이 사람을 오랫동안 알아왔는데 여러분 실망시키지 않고 정치를 맑고 깨끗하게, 양심껏 소신껏 할 후보"라면서 "화성정에 우리나라 최고의 민생 경제 전문 의원이 왔다. 의원 300명 중 여야 통틀어 유경준만큼 깨끗하게 일 열심히 하는 후보를 저는 못 봤다"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원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을 다녀보면) 너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라며 "남은 기간 동안 중도, 무당층 민심을 몇 퍼센트라도 민주당에서 빼앗아오기 위해선 실수 안 하고 말 조심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3년이나 남은 임기에 정책이든, 개혁이든 일을 하기 위해 국회에서 최소한의 의석이 필요한지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중도층 민심을 잡기 위해 중도층이 제일 실망하고 있는 민생경제, 또 공정이란 이슈 이런 것과 관련해 가시적인 조치들이 있어야 한다"며 "의대증원 문제도 일주일 만에 100% 다 해결은 안 되겠지만 지금 전공의들 복귀시키려면 대통령이 2천명 말씀하시는 그 고집부터 내려놔야 한다.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으니까 일단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복귀해달라 이렇게 호소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종섭 대사 사표 수리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잘 한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국민한테 이기려 하지 말고,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듣고 직접 소통하겠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 김웅 의원 등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제공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유경준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 김웅 의원 등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제공
    또 당에서 힘을 싣고 있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마음은 지금 거기에 있지 않다"며 "두 사람이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대표 자격이 없는 두 사람한테조차 왜 우리 당이 이렇게 밀리고 있느냐, 그게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맨날 법원에 가서 재판받는 이재명 대표나, 또 곧 대법원 확정판결 나면 감옥 가야 되는 조국 대표, 여기보다 우리가 지금 더 밉다는 거 아니냐"라며 "종북심판 플랜카드 걸고 이조심판 플랜카드 걸고 특위 만들고 그것도 일리는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은 지금 거기에 있지 않다. 그게 이번 선거에서 우리의 대표적인 그런 것으로 국민들한테 각인되는 거는 상당히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화성정 지역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가 개편됨에 따라 화성을과 화성병의 일부 지역이 합쳐져 신설됐다. 반월동, 동탄1·2·3·5동 등이 포함된다.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후보와 개혁신당 이원욱 후보 등이 출마하면서 유일하게 '현역 3파전' 대결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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