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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 "종이신문, 종합적인 통찰 얻을 수 있는 강점"



경남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 "종이신문, 종합적인 통찰 얻을 수 있는 강점"

    핵심요약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대표이사 사장

    [인터뷰]퇴임 앞둔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
    "자본·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신문 본연 임무는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 만들려해"
    "1999년 6천300명 넘는 도민들 주주참여, 경남도민일보 창간"
    "'기레기'라는 말 나오는 건 한국언론의 신문 소유형태가 초래하는 당연한 귀결"
    "후원제 도입, 지역신문과의 연계 고리 강화 및 이해도 높이는 등 여러 효과 기대"
    "도민일보 기자들, 사심없이 지역사회와 지역민에 헌신하겠다는 자세 돼 있어"
    "글쓰기나 강의 통해 알고 있는 정보를 지역사회 바꾸는데 밑거름 활용 계획"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 김구연 경남도민일보 기자 제공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 김구연 경남도민일보 기자 제공
    ◇이윤상> 안녕하세요. 이윤상입니다. 경남도민일보, 우리 경남지역에 언론 개혁을 원하고 지역사회 변화를 바라는 많은 분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한 도민주주신문입니다.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대표를 임명한다고 하는데요. 2010년부터 대표를 맡아서 지금의 도민일보로 성장시킨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구주모> 네, 안녕하십니까?
     
    ◇이윤상> 지금 대표를 맡으신지 14년 정도 된 건가요?
     
    ◆구주모> 네, 그렇습니다.
     
    ◇이윤상> 이제 물러나시는건데 소회가 어떠신가요?
     
    ◆구주모> 물러나는 마당에 주변에서 소회를 묻는 분들이 많은데 일반적인 이야기죠. 책무를 나름대로 다했다는 좀 뿌듯한 그런 것도 있고 10년 넘게 사장직으로 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이젠 더 이상이 받지 않아도 된다는 홀가분함 이런게 복잡하게 있습니다.
     
    ◇이윤상> 아니 일반적으로 10년 넘게 일하고 그만둔다고 해도 남다를 것 같은데 누구보다도 대표직을 오래 맡으신 분으로서 그만둔다는게 남다를 것 같은데요?
     
    ◆구주모> 네, 전문경영인까지는 아니지만 회사를 책임지고 있는 자리를 10년 넘게 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죠. 개인의 역량을 좀 뛰어넘는 그런 기간인데 나름대로 적응하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이윤상> 알겠습니다. 저희가 도민일보 대표님을 모셨으니까. 도민일보가 어떤 신문인지부터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이전에 2019년 창간 20주년 때에도 인터뷰를 한 바 있었는데 도민일보가 도민주주신문인데 어떤 일간집니까?
     
    ◆구주모> 그러니까 한국의 기본적인 신문의 소유형태는 대부분 자본을 가진 분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형태이구요. 그래서 1999년 이런 시스템을 넘어서 언론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하는 이런 열망들이 모여서 그때 6천300명이 넘는 도민들이 주식을 사서 자본으로부터 좀 자유로운, 권력으로부터 좀 자유로운, 그러면서도 신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자 하는 차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윤상> 특정 사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런 목소리를 직접 내보자 해서 6천300명이라면 정말 적은 수가 아닌데요.
     
    ◆구주모> 그렇죠.

    ◇이윤상> 그 분들이 돈을 모아가지고 그렇게 한 건데, 그러게 시작하다보니까 사시도 남다르더라구요?
     
    ◆구주모> 네, 사시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언론사의 사시는 공정보도, 정론직필 등이 일반적인데 저희들은 사시가 '약한 자의 힘'입니다.
     
    ◇이윤상> 약한 자의 힘, 이 약한 자들을 위한 스피커가 되겠다. 이런 의미인가요?
     
    ◆구주모> 그렇죠.
     
    ◇이윤상> 그런 식으로 해서 하다보니까, 주주 신문이다 보니까 새로운 대표님이 오시는 것도 주주들이 직접 뽑게 되는 겁니까?
     
    ◆구주모> 주주들이 직접 뽑는 건 아니구요. 주주들은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지만 기본적으로 신문사 경영은 신문인들에게 맡겨 놓자는 기본적인 기조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나 편집국장은 전 사원들이 투표해서 직선을 합니다. 자기 포부나 미래 설계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다 밝히고 동의 투표를 거치는 겁니다.

    ◇이윤상> 그렇군요. 그렇게 새롭게 뽑게 되는 거군요. 창간이 1999년부터니까 상당히 오래됐는데 대표님은 기자로 출발을 하셨죠?
     
    ◆구주모> 네, 그렇습니다.
     
    ◇이윤상> 그래서 2010년부터 대표를 맡으셨으니까. 상당히 장기집권을 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에 있었던 에피소드 중에 흐뭇했던 일부터 살펴보면 좋을까요?
     
    ◆구주모> 제가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신문을 자본의 관여없이 이끌어 나가는게 요즘 같은 정글자본주의에서는 쉬운 일은 아니죠. 고비가 많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우리 신문의 창간취지에 공감하는 구성원들이 단결해서 성과를 낼 때 그런 성과들이 신문지면에 잘 반영되어 가지고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을 때, 꽤 그런 시점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 신문에 몸을 담을 것을 굉장히 뿌듯하게 여기곤 했습니다.
     
    ◇이윤상> 정말 언론사가 돈으로부터 완벽하게 분리될 수 없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돈이 안돼서 월급 주기 힘들고 이 정도까지 간 경우도 있나요?
     
    ◆구주모> 네, 그런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건 굳이 언론사뿐만 아니라 일반회사도 마찬가지죠. 저희들 같은 경우는 도민주주신문이다보니까, 돈을 대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까. 경영적으로 어려울 때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때도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전 사원들이 지혜를 모아서 새로운 사업도 발굴하고 저희 신문의 성격에 맞는 여러 가지 일들을 벌이면서 그 고비를 헤쳐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88년 '경남매일' 초년병 기자 시절 사령장을 받는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김구연 경남도민일보 기자 제공1988년 '경남매일' 초년병 기자 시절 사령장을 받는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김구연 경남도민일보 기자 제공
    ◇이윤상> 그 사이에 유혹을 받는 일은 없었습니까? 왜냐하면 자본의 힘에 어느 선까지 타협을 하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구주모> 그런 경우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저희 신문의 성격을 잘 모르는 분들 중에서 도민일보를 비싼 값에 인수하고 싶다고 제의를 하는 분도 꽤 많았습니다.
     
    ◇이윤상> 신문의 성격을 몰라서 그랬던 모양이죠?
     
    ◆구주모> 도민주주신문이라고 우리는 그 성격을 내걸었지만 일반 시민들은 다 뭐.
     
    ◇이윤상> 누가 소유하고 있을거다.
     
    ◆구주모> 그걸 기본적으로 받아들이니까. 누가 소유하고 있지만 도민주의 성격을 띄고 있구나. 이 정도만 이해한거죠. 그런데 그런 분들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우리가 범접해서는 안 될 곳이구나. 두 손을 들고 나간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이윤상> 그래도 그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그런 과정에서 어려운 일도 많았을 것 같아요. 구성원들이 단결해서 좋은 성과도 냈다고 하셨지만 구성원들 중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뭉치기도 어려울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선뜻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요.
     
    ◆구주모> 그렇습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죠.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기본적인 토대가 완성돼 있지 않으면 어떤 조직도 이끌기 힘듭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우리 구성들이 분투 노력한 것은 제가 사장으로서가 아니고 정말 자랑하고 싶구요. 그런데 어려운 건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도민주주신문을 자본의 관여없이, 자본으로부터 독립해서 이렇게 운영하기가 지금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윤상>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대표님께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요. 사실 지역언론의 현실이나 매체들도 저희가 라디오라서 느끼는데 요즘 유튜브나 영상매체로 옮겨가지 않습니까?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직접 표현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언론이 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이어서, 마찬가지로 종이신문, 종이매체인 신문사, 도민일보도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구주모> 지역언론이 어렵다는 것은 거대한 영상과 인터넷뉴스로 옮겨가는 그 흐름은 저희가 어떻게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고 당연히 인정을 해야죠.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우리 지역언론이 어려운 것은 한국의 뉴스 구조가 모두 수도권에 매몰돼 있다는 점, 그래서 지역언론의 뉴스사막화현상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민들이 지역에 살면서도 정작 자기를 둘러싼 환경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늘 서울에만 정신과 육체를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불일치에서 오는, 우리가 손해보는게 꽤 많습니다. 그런 걸 우리 지역신문이 빈 부분을 메꿔나가야되는데 아까 말씀드린대로 디지털 온라인 뉴스로, 모두 수도권 중심으로 의제가 옮겨가기 때문에 그런 걸 우리가 커버해 내기가 매우 어렵죠. 특히 종이는 더 그렇습니다. 지금은 종이를 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니까. 그래도 저희들은 아무리 시류가 그렇더라도 기본적으로 종이는 필요하다. 저희들이 늘 종이신문을 이야기할 때 강점으로 내세우는게 이게 일종의 패키지 상품이거든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뉴스 가치에 따라서 다양하게 포장을 하기 때문에 그걸 보면서 어떤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거죠. 파편화된 뉴스만 보고 있는데 특히 온라인에서. 우리 종이신문에서 가진 아직 사라지지 않은 강점은 종합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흐름은 온라인으로 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신문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는 저는 변치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윤상> 정말 중요한 얘기를 하셨는데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종이신문을 많이 안봐서 모르는데 제가 종이신문을 봐서 놀랐던게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정치뉴스만 하면 매번 보는 뉴스를 반복해서 계속해서 봐요. 그런데 도민일보를 보면 미담사례나 문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런게 있구나. 마지막으로 사설도 보면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배우면서 성장하는게 있는데 이걸 뉴스에서 보여주는대로 알고리즘을 따라가면 이런 건 못 느낄텐데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저도 많거든요.
     
    ◆구주모> 네, 그렇습니다. 신문이 가진 가치라는게 바로 그런 것이죠. 종합패키지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윤상> 종합패키지상품, 경남도민일보. 지금 여러분께서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대표와의 인터뷰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종이신문의 가치를 대표님께서 우리 청취자분들에게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구주모> 제가 조금 전에 종합패키지상품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건 크게 보면 독서와도 맥락이 통한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큰 글, 긴 글, 우리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글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떨어지고 있거든요. 파편화된 뉴스, 이런데 매몰되다보니까. 그래서 신문을 본다는 건 종합교양상품을 보는 것과 똑같습니다. 하루에 저희가 만들어낸 신문의 크기가 단행본 한 권이거든요. 그걸 다 볼 필요는 없겠지만 그걸 보면서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통찰, 힘을 키우는 거죠. 이런 것은 독서가 주는 효과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종이신문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지역에서 나오는 신문 1부를 보는 이런 뜻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서 우리 사회 전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도구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윤상> 갑자기 궁금해 지는게 저는 신문사에 있지 않다보니까, 단행본 한 권을 매일 발행하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요즘 같이 물가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이런 메시지도 전해야하겠다라고 해서 다른 면에 넣는다거나 이런 것도 하나요?
     
    ◆구주모> 그렇습니다. 있는 사실, 팩트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고 그런 팩트와 팩트 사이에 담긴 맥락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가령 물가가 올랐다고 하면 물가가 오른 것만 단편적으로 우리가 보는데 신문에서 그 물가가 오른 배경과 물가가 다른 파트에 끼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이 되어 있죠. 그게 신문의 매력이고 지금도 사라지지 않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상> 그 말인즉슨 학생들부터 성인들까지 정말 보면 좋은.
     
    ◆구주모> 네, 불과 10년, 20년 전만하더라도 독서교육을 위해서 신문보기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도 많이 시들해졌죠.
     
    ◇이윤상> 맞습니다. 저희 어렸을 때 NIE라고 신문 스크랩 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 너무 짧은 콘텐츠 쇼츠 영상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는데 이런 걸 활용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돌아가서 지역언론이 힘들다는 얘기도 나눴었고 언론에 대한 시각도 예전보다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이런 생각도 해 보는데요. '기레기'라는 단어가 나온 게 단적으로 이런 걸 보여주잖아요. 영화에도 쓰이기도 하고 이런 걸 보면서.
     
    ◆구주모> 이게 저희들이 볼 때는 그렇습니다. 기레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게 지금 모든 언론이, 방송은 예외로 치더라도 신문 같은 경우는 족벌신문, 족벌사주나 자본이 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생산 가공해서 내놓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본의 이해에 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가 더 복잡해지고 다원화될수록 그 이해관계에 종속될 수밖에 없으니까 뻔히 보이는 바른 이야기도 제대로 설명 못하는거죠. 그러니까 일반 시민들이 볼때는 '쟤네들 뭐야' 이런 불만도 나오고 뻔히 아는 팩트도 왜곡해서 보도하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기레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국 언론의 신문 소유형태가 초래하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도민일보처럼 자본의 이해관계에 크게 구애되지 않는 신문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1999년 3월 22일 경남은행 본점 지하강당에서 열린 경남도민일보 창립총회. 김구연 경남도민일보 기자 제공1999년 3월 22일 경남은행 본점 지하강당에서 열린 경남도민일보 창립총회. 김구연 경남도민일보 기자 제공
    ◇이윤상> 저희도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소유 형태가 주주신문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자본의 고비를 넘기기 위해서 이전에 후원제 도입을 해서, 그때 당시 저희가 인터뷰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지금 잘 운영되고 있습니까?
     
    ◆구주모> 네, 경남도민일보가 다른 신문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 시민주주신문이잖아요? 일반 족벌언론이나 돈이 있는 분들은 그런 후원제를 엄두를 못내죠. 저희들은 시민들의 지지 위에서 탄생한 회사이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도와달라. 좋은 신문을 만들테니 같이 가자. 이런 메시지를 낼 가 있는 것이구요. 그게 현실화 시킨게 후원젭니다. 지금 아직까지 성과가 크지는 않지만 지금 후원 회원이 천600명을 넘었구요. 그게 큰 돈이 된다기 보다도 종이신문을 보는 독자들이 줄어들고 있으니까. 그 분들과 지역신문과의 연계 고리를 강화시키고 우리 지역언론에 대해서 이해도도 높이고 지역언론을 사랑하는 마음도 키우고 여러 가지 효과를 저희들이 노리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순항 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윤상> 사실 도민주주신문이라는 이런 형태가 이상적일 것 같긴 한데 현실적인 벽에서 막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도민일보의 대표님을 뵈니까 이렇게 해서 도민일보가 꿋꿋하게 민초들의 마음을 담아서 커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구주모> 실제로는 지금도 어렵습니다. 금방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좋게 봐주시는 분도 있고 해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윤상>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대표님은 대표직에서 물러나시면 앞으로 계획이 있으신가요?
     
    ◆구주모> 제가 언론사 생활 36년을 뒤로 하고 사장도 십 몇 년을 하다보니까, 지역사회에 오래 생활하다보니까, 우리 지역의 많은 문제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잖아요?
     
    ◇이윤상> 예.
     
    ◆구주모>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제가 그만 둔 뒤에도 글쓰기나 강의, 강연을 통해서 제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우리 시민들과 공유를 하고 우리 지역사회를 바꾸는데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윤상> 책도 혹시 쓰실 계획이신가요?
     
    ◆구주모> 네, 책도 준비하고 있구요. 우리 지역사회에서 지금까지 언론생활을 하면서 많이 접했던 분들, 그동안 맞닥뜨렸던 여러 팩트들, 이렇게 새롭게 정리를 해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도 써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이윤상> 알겠습니다. 언론계의 워낙 대선배시니까. 우리 후배 언론인들에게 그리고 도민들에게 한 마디씩하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구주모> 제가 도민일보 CEO로 있었다고 해서 다른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후배들에게 따로 뭐 충고나 조언을 할 그 정도 수준은 아니고요. 우리 도민일보 기자들 같은 경우는 상당히 사심없이 우리 지역사회와 지역민에게 헌신하겠다는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그 점은 제가 격려하고 북돋아줄 의향은 있구요. 우리 도민들에게는 꼭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게 다들 민생문제 때문에 어렵잖습니까? 이렇게 우리 사회가 뒤틀어지고 어렵게 된 큰 배경 중에 하나가 제가 늘 강조하는게 우리 시민들 오도하는, '기레기'라는 말에서도 나오듯이 잘못된 정보, 왜곡된 정보가 우리 시민들을 오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삶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게 좋은 신문, 좋은 방송, 이런 걸 늘 접하면서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된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자면 방송은 CBS, 신문은 도민일보. 이런 식으로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 주셨으면 하는게 저희 바람입니다.
     
    ◇이윤상> 지금까지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구주모> 네, 감사합니다.
     
    ◇이윤상> 오늘 준비한 순서는 여기까집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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