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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해 3000"…증권가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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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코스피 올해 3000"…증권가 장밋빛 전망

    핵심요약

    코스피 지수가 최근 두 달 사이 13% 넘게 치솟으면서 2700선을 훌쩍 뛰어넘자 증권가에선 올해 안에 지수가 3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고금리 긴장이 완화되고 있고,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도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주요 근거인데, 지수가 3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한 증권사도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물가 불안이 여전하고, 미국 대선을 비롯한 대형 변수들도 많아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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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243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 지수가 2개월 사이 13% 넘게 치솟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연내 3000선 도달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고금리 부담 완화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관측,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주요 근거다. 다만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국내 증시의 특성상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코스피 지수는 25일 직전 거래일 대비 10.99포인트(0.40%) 소폭 내린 2737.57에 마감했다. 지난 21일 2754.86에 장을 마치며 2022년 4월5일(2759.20) 이후 약 2년 만의 최고점을 찍은 뒤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는 기류다.
     
    지수는 올해 초만 해도 미국발(發) 고금리 장기화 긴장 속에서 2435.90(1월17일 종가)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다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3회(0.7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전망 유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중심 삼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강세 등이 복합 호재로 작용해 2개월여 만에 300포인트 넘게 큰 폭으로 도약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도 상장사들의 공격적 주주환원책 발표를 이끌어내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이런 증시 훈풍 기류 속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 범위(밴드)를 기존의 2300~2750에서 2500~30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서의 영향력이 큰 반도체 업황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은 필연적이다. 현재 반도체는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성장 수혜까지 누리고 있다"고 그 근거를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고 있는 점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2분기 말에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도 연내 코스피 지수가 기존 전망치인 2830을 넘어 3100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전망치 상향 보고서를 같은 날 내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리 부담 완화를 주요 근거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면서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3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실질금리의 재상승 위험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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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원인은 기업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대표 종목이자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의 큰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마찬가지로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00~3000으로 기존보다 상하단을 200포인트씩 올려잡았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코스피 상장사는 51개로 파악된다"며 "SK하이닉스,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은 3월에만 1분기 영업익 추정치가 10% 넘게 상향됐고, 삼성전자 등은 추정치가 3%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에도 주목하며 "정책 뒷받침을 위한 제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프로그램이 지금보다 주주환원을 강화시킨다면 주식 시장 전반을 들어올릴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최근 대규모 사상자가 나온 모스크바 테러를 빌미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미국의 고물가 상황,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은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된다. 국내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따른 시장 충격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2분기 고점론을 제시한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하반기에는 (밸류업) 정책 효과 소멸과 대외 정치 리스크로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론 오는 29일 발표될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높다. 이는 연준이 주목하는 핵심 물가 지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PCE 가격지수는 이번에 전년 대비 2.8% 상승했을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물가 둔화 추세가 유효하다는 시장 시각 자체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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