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 윤영덕 의원실 제공4·10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1차 광주 경선에서 현역 의원 3명이 전원 탈락한 가운데 불공정 경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광주 동남갑 현역 의원인 윤영덕 국회의원은 최근 SNS를 통해 '권리당원 참여용 ARS 전화번호 사전 유출'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불공정으로 얼룩진 광주 동남갑 경선의 진실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0일 오후 민주당 동남갑 지역에서는 권리당원의 자발적 ARS 투표 전화번호가 명시된 정진욱 후보의 웹자보가 단체 채팅방에 배포됐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자발적 ARS 전화번호는 투표 개시 직전까지 철저하게 비공개 관리돼야 하지만 투표가 개시되기도 전에 정진욱 캠프는 이를 활용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했고 유출된 경선 번호를 배포해 당 경선 과정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 윤 후보 측에서 이를 문제삼자 정 후보 측은 민주당 홈페이지에 예약 게시 상태로 노출된 경선 전화번호를 우연히 보고 제작한 것 뿐이라며 전화번호를 공식 확인한 후 재공지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당 홈페이지의 공지글은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의원은 "당은 이 사건 이전에도 정진욱 캠프의 부정 선거 운동에 대해 미흡한 조치로 방관했다"며 "정 캠프가 경선 기간 중 금지된 무작위 전화를 통한 지지 홍보 활동을 했음에도 사실상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주의(후보자), 경고(운동원) 조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광주 북구갑 선거구에서는 한 예비후보가 불법 '전화 홍보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주시 북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북구갑 한 예비후보가 경선 기간 대학생 20명을 고용해 일당 10만원씩을 주기로 하고 전화 홍보방을 운영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