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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日 '휘청'…후쿠시마 오염수 저장탱크는 안전할까[이정주의 질문]



IT/과학

    지진에 日 '휘청'…후쿠시마 오염수 저장탱크는 안전할까[이정주의 질문]

    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이정주 기자



    [앵커] 매주 화요일 질문하는 기자 시간입니다. 새해 첫날부터 일본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1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진 발생 지역 인근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원전과 후쿠시마 원전에는 큰 영향이 없는지, 질문하는 이정주 기자와 만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산업부 이정주 기자입니다. 
     
    [앵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새해 첫날 일본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말로만 들어선 가늠이 잘 안되는데, 노토 반도가 어디쯤에 있나요?
     
    [기자]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저도 몰라서 이번에 찾아봤습니다. 간략히 설명을 드리면 우리나라 울릉도와 독도 그 위도 상에서 오른쪽으로 선을 그으면 일본과 처음 만나는 땅이 있습니다.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는 반도, 이곳이 바로 노토 반도입니다. 1998년 노가노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나가노현과 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마주 보고 있어서 가깝다면 가까운 곳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인데 사망자가 180명으로 늘었다고 하네요.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나요?
     
    [기자] 일주일 사이에 사망자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는 180명, 부상자는 56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 측면도 있지만 노토 반도 인근에는 일본 원전들이 모여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진이 원전엔 심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과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역시 인근 해역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로 해당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은 지난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했습니다. 일본 도호쿠 오시카 반도 동쪽 70Km 지역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어진 해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쓰나미 자체로 인해 원전이 타격을 입은 건 아닙니다. 당시 원자로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안전계통 전력 공급이 필요했는데요. 쓰나미로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지하 설치 비상용 디젤발전기가 침수돼 정지됐습니다. 이후 원자로 냉각을 위한 냉각수 펌프 가동이 멈추면서 원자로 노심이 녹은 겁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 연합뉴스 
    [앵커] 이번 노토 반도 지진으로 인한 원전 피해 상황은 어땠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까진 후쿠시마 원전 당시처럼 큰 규모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변압기 손상과 사용후핵연료 저장소에 있던 물이 넘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는 있었는데요. 사고로 인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제가 후쿠시마 정례 브리핑에 가서 물어보고 왔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인서트] 
    이정주 기자 
    "그런데 이거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소에 있던 물질이, 이게 방사성이 들어있는 물인데 이게 크게 영향이 없다고 설명하던가요, 도쿄전력은?"
     
    김성규 원안위 방사선방재국장
    "일단은 원자로 내에서 다 저장조 바깥에서 다 수집이, 정상적으로 수집이 됐기 때문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일단 바깥으로 누출되진 않았단 거군요. 다른 피해는 어땠나요?
     
    [기자]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카 원전에서 원자로 1·2호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변압기로부터 기름이 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시카 원전 부지 내 수위가 약 3m 상승했고, 원자로 1호기의 해안가에 설치된 약 4m 높이 방조벽도 몇 센티미터 정도 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토반도 동쪽 니가타현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에서는 강진으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넘쳤습니다. 넘친 양은 시카 원전 1호기 약 95L, 시카 원전 2호기 약 326L,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 약 600L 등입니다.
     
    [앵커]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일본 측의 설명인데, 우리 정부도 비슷한 입장인가요?
     
    [기자] 일단 우리 정부 역시 비슷한 입장이었습니다. 진앙지에서 가장 인접한 시카 원전 1·2호기의 운영사인 호쿠리쿠 전력은 해당 원전이 모두 운전정지 상태였으며, 원자로 건물 외부로의 방사성 물질 누출이나 화재 발생 등 이상 상황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외부로 누출이 없다는 사실인데, 우리 정부는 따로 내부 누출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원전이나 우리나라 원전은 별 이상은 없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이 이번 지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어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공지했다고 합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7월 최종 보고서에서 지진 대비책이 갖춰져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지만, 후쿠시마 인접 육지에서 강도가 높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도 원전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반신반의 분위깁니다. 특히 아직 방류하지 않은 오염수 약 130만톤이 후쿠시마 원전 인근 탱크에 저장된 상태인데,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탱크 손상으로 인한 오염수 원액의 해양 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의 경우엔, 이번 지진으로 우리 동해안에도 최대 85cm의 지진해일이 발생했지만 우리 원전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같은 지진, 해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진에 대비한 후쿠시마 원전 안전성에 대해선 이어지는 뒷담에서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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