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은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비상대책위원장이 된 후 처음으로 야당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해 "국민의힘은 광주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광주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광주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면서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당의 승리이기에 앞서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보지 않은 길이고, 어려운 길임에는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대단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우리 한 번 같이 가보자"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광주를 상징하는 1980년 당시 저는 유치원생이었다"면서 "저나 저 이후의 세대들은 5·18 민주화운동이나 광주시민에게 부채의식이나 죄책감 대신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 위원장은 당원들을 향해 "우리가 광주에서 소수냐고" 물은 뒤 "광주는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도시이고,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잡았다"면서 "소수라고 움츠러들지 말자. 우리가 이 곳을 더 잘 살게 해드려서 과거 정권에서 실망했던 부분들을 챙겨드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면서 "이번 방문 역시 하기 싫은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온 게 아니다. 당장 저희에게 전폭적인 지지로 밀어줄 것이 아니라고 해도, 동료 시민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신년 인사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총선에서 광주에서 1석을 얻고싶다고 말한 적이 없고 광주에서 꼭 당선되고 싶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다"면서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모두에게 멋진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