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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통일마라톤대회 예산 전액 삭감…김미나 창원시의원 주도



경남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예산 전액 삭감…김미나 창원시의원 주도

    6.15경남본부 "23년 마라톤대회 참가자와 시민 모욕"…형사고발 등

    지난해 창원통일마라톤대회 모습. 창원시 제공지난해 창원통일마라톤대회 모습. 창원시 제공
    23회째 창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창원통일마라톤대회의 내년도 창원시 보조금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같은 예산 삭감을, 앞서 이태원참사 희생자와 화물연대 조합원들에 대한 막말로 유죄 판결을 받은 데다, 이념적 편향성 논란을 받고 있는 창원시의회 김미나 의원이 주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15일 제12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거쳐 해당 안건을 가결했다. 수정된 예산안은 7억 4322만 원을 감액한 3조 7066억 원 규모다.

    이번 수정 예산안에서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예산 6120만 원 전액이 삭감됐다. 예산 삭감은 김미나(국민의힘·비례) 의원이 주도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시정질문에서 창원통일마라톤대회 행사 주최·주관 단체를 두고 "이적단체 연계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마라톤대회에 너무 많은 세금이 들어가고, 대회 관련 증빙 자료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창원통일마라통대회를 주최하는 통일운동단체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23년 동안 마라톤대회에 참여해 온 참가자와 시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김 의원을 강력 비판했다.

     6·15경남본부가 지난 14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6·15경남본부가 지난 14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창원통일마라톤대회를 주최하는 단체인 6·15경남본부는 지난 14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통일마라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하는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김미나 의원은 '6.15경남본부'가 이적단체 연계조직이고, 보조금 악당이라면서 창원통일마라톤대회 보조금 전면 폐지를 촉구했고, 자신이 속한 상임위에서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예산을 전년 대비 60% 삭감하는데 앞장선 장본인"이라며 "이제는 아예 창원통일마라톤대회를 없애버리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명희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은 "23년 동안 통일마라톤대회를 하면서 연간 3천여명 넘는 도민과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며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창원통일마라톤대회를 문제 삼는다면 창원 시민 전체에 대해 문제 삼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단체는 김미나 의원에 대한 형사고발 등 가능한 방법을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김미나의 원의 제명을 창원시의회에 촉구했다.

    앞서, 김미나 의원은 자신의 SNS를통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화물연대 노동자들을 모욕한 혐의로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3개월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이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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