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반여 주거환경개선지구. 부산 해운대구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 반여 2·3동이 32년 만에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재개발 기대가 나온다.
1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반여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해제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노후한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한 지역이나 단독·다세대 주택이 몰린 지역에서 정비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을 확충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공공사업이다.
반여동 1291번지 일대 36만 9086㎡는 1991년 반여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됐고 이후 도로 개설과 노인정 신축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그 외 별다른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지정구 역의 의미가 사라지면서 재개발 사업을 요구하는 민간의 목소리가 커졌다. 관련법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을 위해서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에서 해제돼야 한다.
해당 지구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인접해 있고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 반여동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이에 반여 2·3동 주민은 재개발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해 1월 5일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 해제를 구에 신청했고, 구는 주민 공람과 구의회 의견 청취, 정비구역 해제 요청 등 절차를 진행해왔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시와 구의 긴밀한 협의와 적극적인 행정으로 거둔 결과"라며 "반여동 일대를 주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