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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4.6%, 하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계획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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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64.6%, 하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계획 미정

    전경련 조사, 기업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에 긴축 경영 돌입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해 올해 하반기 청년 취업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8.0%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 비율도 16.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0.8%p 감소한 수치다.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전체의 35.4%였다.

    이 중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7.8%,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로 집계됐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1.4%p 늘었고, 늘리겠다는 기업은 19.2%p나 감소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 돌입'(2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뒤를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에 따른 경기 악화'(19.0%), '원자재 가격 상승·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15.2%) 등이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졸 취업 경쟁은 지난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응답 기업들은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예상 경쟁률을 평균 81대 1로 예상했다.

    이렇듯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작 기업들은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찾기 어려움'(30.9%)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또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5명 중 1명(21.9%)은 경력을 갖고 신입으로 지원한 이른바 '중고 신입'이었는데, 이들의 경력 기간은 평균 1.4년이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함에 따라 신입직 채용에서도 직무경험 있는 사람을 우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관측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및 고용 확대 유도'(39.4%),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5.2%), '신산업 분야 기업 지원'(15.7%), '진로지도 강화 등 미스매치 해소'(8.7%) 등을 희망하고 있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 개혁, 조세부담 완화 등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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