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SNS캡처만주 대한독립군을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육군사관학교 흉상 이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흉상 이전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개인 SNS를 통해 "홍범도 장군 동상은 철거하는 게 맞다. 자유시(自由市) 참변을 아는가? 1921년 소련 적군(赤軍)에 의해 우리 독립군 수백 수천 명이 몰살당한 끔찍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우리 무장독립군은 사실상 궤멸됐다"고 강조했다.
"사료에 의해 홍범도 장군이 이 사건에서 소련편에 가담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이 사건 이후 레닌으로부터 권총을 하사받고 평생 차고다녔다고 한다. 그럼 우리 독립군을 살육했다는 사람을 다른 데도 아닌 육사에 모셔놓고 생도들에게 뭘 배우라는 것인가? 천보만보를 양보해도 동지를 학살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다"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 건국훈장을 추서한 사안과 관련해서도 "그땐 자료가 미흡하고 몰라서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다르다. 새로 드러난 사실을 알고도 홍범도 동상에 굳이 예를 표하고 싶다면 그대들의 조국은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내고 "역사학계 뿐 만 아니라 홍범도 장군 연구의 최고권위자인 반병률 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홍범도 장군은 자유시 참변에 개입할 권한도 여지도 없었다', 홍범도 장군의 자유시참변 때 '독립군 몰살' 가담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박정희대통령이 1962년 건국훈장을 추서했으나, 그땐 자료가 미흡하고 몰라서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김 지사의 주장에는 "견강부회(牽强附會: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식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진태 지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주장은 국군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역사적·반헌법적 망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