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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황' 속 전남 골프장 '배짱 영업'…파인비치는 주말에 40만원 넘어



광주

    '역대급 호황' 속 전남 골프장 '배짱 영업'…파인비치는 주말에 40만원 넘어

    코로나19로 특수 누리면서 전남 골프장들 이용료 인상 경쟁
    파인비치, 7월 1일부터 그린피 36만원으로 인상
    주말 기준 파인비치 라운딩 1인당 41만 이상 소요
    4명 1팀당 주말 라운딩 시 164만원 이상 들어
    세이지우드 여수경도도 주말 라운딩 비용 32만여원
    세제 혜택 보면서도 회원제 골프장 보다 이용료 비싸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파인비치 제공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파인비치 제공코로나 19로 골프장들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면서 '부킹 전쟁'이 벌어지자 전남지역 골프장들이 최근 2~3년 사이에 그린피와 카트비 등 골프장 이용료를 앞다퉈 인상하면서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전남 해남 파인비치는 회원제가 아닌 대중제 골프장이면서도 오는 7월부터 골프장 이용료를 대폭 올려 주말 기준으로 40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야 골프를 칠 수 있게 되면서 골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된 가운데 골프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성 골퍼와 MZ 세대 골퍼 등 신규 골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최근 2~3년 사이에 전국의 골프장들이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또 코로나 19로 해외 골프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골프장에서 부킹 전쟁이 벌어지는 바람에 골프장들이 호황을 누리게 됐다.

    이처럼 골퍼들이 대거 몰리자 최근 전남지역 골프장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등 골프장 이용료를 올리면서 가격 인상 경쟁에 나섰다.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 가리지 않고 이용료 인상 경쟁 대열에 합류했고,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카트비를 대폭 인상하는 '꼼수 인상'까지 하면서 골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인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CC는 오는 7월 1일부터 골프장 이용료를 대폭 올리면서 주말 기준으로 41만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해야 골프를 칠 수 있는 상황이 돼 해도 너무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공지를 통해 7월 1일부터 주말 기준(파인-비치 코스 기준)으로 그린피를 29만원에서 36만원으로 7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폭이 24%나 된다.

    또 카트비를 팀당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하고, 정부 시책 변화에 따라 7월 1일부터 개별소비세 2만 1120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골퍼가 7월부터 주말에 파인비치(파인-비치 코스)에서 골프를 치려면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를 합해 1인당 41만 1120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을 내야 한다.

    4명의 골퍼가 주말에 파인비치에서 골프를 칠 경우 무려 164만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이는 같은 대중제 골프장이지만 광주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어등산CC의 주말 라운딩 비용(그린피 17만 5000원, 카트비 팀당 8만원, 캐디피 팀당 14만원) 23만원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또 회원제 골프장인 순천 포라이즌CC의 주말 라운딩 비용(그린피 21만 2000원, 카트비 팀당 10만원, 캐디피 팀당 15만원)이 27만 4500원인 점과 비교하면 10만원 이상 비싸다.

    이밖에 파인비치는 주말 요금을 책정하면서 주말에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뿐만 아니라 금요일까지 포함시켜 '얄팍한 상혼'이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제공세이지우드 여수경도.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제공
    역시 대중제 골프장인 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도 주말 기준 그린피가 25만 2000원, 카트비가 팀당 12만원으로 전남지역 대부분의 회원제 골프장보다 비싸다.

    세이지우드 여수경도는 지난 2021년 9월 3일자로 주말 기준 그린피를 28만원까지 올렸다가 원성이 자자하자 2년여만에 올해 4월 1일자로 25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이지우드 여수경도에서도 주말에 라운딩하려면 1인당 31만 9500원(그린피 25만 2000원, 카트비 팀당 12만원, 캐디피 팀당 15만원)이 소요된다.

    세이지우드 여수경도는 금융대기업인 미래에셋그룹이 지난 2019년 전남개발공사로부터 인수한 이후 골프장 이용료가 2배 가량 인상되면서 골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퍼블릭'이라고 불리는 대중제 골프장들은 골프의 대중화라는 명목으로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개별소비세와 토지세 등을 면제받고 낮은 재산세율을 적용받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중제 골프장들이 골프의 대중화라는 명목을 저버리고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 채 이용료 올리기에만 급급하면서 골프 대중화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대중제 골프장들은 중과세율을 적용받는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개별소비세도 면제받고 재산세율도 크게 낮은데, 일부 대중제 골프장들이 과도하게 그린피와 카트비 등 이용료를 인상하는 것은 골프 산업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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