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시작부터 끝까지 남 탓만 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니 일단 경청했다"면서도 "아쉬운 점은 민주주의 훼손은 사실 민주당 집권 시절에 훨씬 많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야당일 때와 여당일 때가 다른 이런 '내로남불'이 없는 정치를 하자는 것이 내일 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의 1심 판결 등을 거론하며, "야당유죄, 윤심무죄"라는 논리를 폈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 정권 시절에 얼마나 많이 파헤쳤나"라며 "박범계 의원(민주당)이 법무부 장관일 때 수사해놓고 이제 와서 특검하자고 박 의원이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오늘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남 탓으로 시작해 남 탓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곽상도 전 의원 등의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특검 논의에 대해선 "30대 초반의 자녀에게 50억원이 간 부분에서 국민들이 무죄를 납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판결문을 보고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