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일본의 원전수 방류 일방통행…뿔난 주변국들 와글와글



경제 일반

    일본의 원전수 방류 일방통행…뿔난 주변국들 와글와글

    핵심요약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PR) 회원국, 심각한 우려제기
    중국, 연일 강도높게 비판
    태평양 국가들 반발 거세
    안전성 과학적 검증 안돼
    일본, 올 봄부터 여름쯤 방류 시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시설. 연합뉴스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시설. 연합뉴스
    일본이 빠르면 올 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결정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일본에 대한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PR)에서는 일본의 원전수 처리 계획을 놓고 회원국들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마셜제도 대표는 "일본이 태평양으로 유출하려는 오염수는 환경과 인권에 위험이 된다"며 "방류가 끼칠 영향을 포괄적으로 조사하고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모아 대표는 "우리는 오염수 방류가 사람과 바다에 끼칠 영향에 관한 과학적이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가 제공돼 태평양 섬나라들이 정보 격차를 겪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일본이 방류를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역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면 주변국 사람들의 건강과 인권이 악화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연합뉴스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연합뉴스
    특히 중국은 최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2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첫 통화에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를 놓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친 부장은 "중국과 국제사회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엄중하게 우려한다"며 "일본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과학적이며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바다에 방류한 전례가 없다"면서 "일본 측은 이에 대한 과학적, 사실적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으며, 오염수 방류계획의 정당성, 데이터의 신뢰성, 정화장치의 유효성, 환경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등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원전수 방류 계획에 대해 태평양 국가들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참치 등 태평양에서 잡히는 어종들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본 후쿠시마현 원자력 발전소. 연합뉴스일본 후쿠시마현 원자력 발전소. 연합뉴스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피지 수바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물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PIF는 호주, 뉴질랜드, 피지, 투발루, 솔로몬제도, 통가,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마셜제도, 국제도 등 태평양 지역 17개국으로 구성된 협력체다. 
     
    이들은 "우리 지역의 모든 당사자가 방사능 오염에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까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없다는 것이 PIF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서 PIF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실제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더라도 참치에 대한 안전성 우려와 '최고급 식재료'라는 인식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참치 어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문제 제기에 일본은 "방류될 물은 국제 안전 기준이 허용하는 수준보다도 훨씬 낮은 방사성 물질만 남아 있을 정도로 충분한 정화 과정을 거친 것"이라는 기존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정화 과정을 거쳐도 삼중수소(트리튬)가 남는 등 방류수의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이유다.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해양방출대응단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이 공동주최한 국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해외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PIF 과학자들은 "오염수가 희석된다고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페렌츠 박사는 "물에 떠 있는 방사성 물질은 떠다니며 농도가 낮아질 수 있으나, 해저에 있는 것은 그렇지 않다"며 "바다로 내보낸 방사성 물질이 해양생물에 누적되고 결국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13일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을 구체적으로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후쿠시마 제1원전 방류와 관련한 관계 각료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설비공사 완료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공사 후 검사를 거쳐 "올해 봄부터 여름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