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화천군 제공3년 만에 재개된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 17일에 누적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25일 (재)나라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23일 10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지난 7일 개막 이후 모두 10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임에도 해외 마케팅을 재개했고 전국의 여행사 대표들을 화천으로 초청해 홍보에 공을 기울였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주요 프로그램인 얼음낚시 이외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눈썰매. 화천군 제공1인당 3마리를 잡을 수 있는 산천어 낚시를 일찍 마친 관광객들이 곧장 귀가하지 않도록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눈조각, 산타 우체국, 눈썰매와 얼음썰매, 하늘 가르기, 버블슈트 체험, 조경철 천문대 부스, 과학교실, 몸 녹임 쉼터, 호국이 체험관, 겨울문화촌 등을 마련했다.
특히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직접 참여하는 에티오피아 홍보관에서는 관광객들에게 평화의 의미를 일깨우고 '커피의 고향'에서 가져온 원두의 향과 맛을 선사했다.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맨손잡기. 화천군 제공
설 연휴를 겨냥한 축제 준비도 관광객 유입에 효과를 더했다.
올해 화천군은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의 동선이 예전과 달라져 가족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모든 축제 프로그램을 정상 가동했다. 고향에 가지 못하는 주한 외국인 자유 여행가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연휴에만 약 25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외국인 낚시터도 흥행에 성공했다.
17일 만에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전'에 관광객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제설작업. 화천군 제공화천군은 지난해 12월 화천천에 첫 결빙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얼린 얼음을 모두 부숴 흘려보냈다. 상류에서 발생한 흙탕물 일부가 얼음 속에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물질이 섞인 얼음 강도가 현저히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화천군은 다시 얼음을 얼리는 방법을 택했다.
지난 7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는 두께 38㎝가 넘는 투명하고 단단한 얼음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었다. 23일 현재 얼음두께는 평균 40㎝에 이른다. 관광객 100만명을 넘어 순항 중인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