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잇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오후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차세대 발사체(KSLV-Ⅲ)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 발사체의 개발 기간은 내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10년이며 모두 2조13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단으로 구성되는 차세대 발사체는 1단이 100톤급 추력의 다단연소사이클 방식 액체엔진 5기 구성돼 모두 500톤의 추력을 갖게 되며, 2단은 10톤급 엔진 2기로 구성된다.
앞서 3단이었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1단이 75톤급 엔지 4기를 장착해 모두 300톤의 추력을 장착했었다.
차세대 발사체에는 향후 재사용 발사체로의 개량이 용이하도록 엔진에 재점화, 추력조절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개발 기간 동안 모두 세 차례 발사 예정이다. 먼저 2030년 달궤도투입성능검증위성을 발사해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한다.
이어 2031년에는 달착륙선 예비모델을 실은 발사체를 쏘고, 2032년에는 달착륙선 최종모델을 실은 발사체를 발사한다.
또 차세대 발사체는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개발했던 나로호, 누리호와는 달리 사업 착수 때부터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해 공동설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기업이 설계부터 제작과 조립, 시험, 발사 등 발사체 개발과 운용의 모든 단계에 참여함으로써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면 누리호는 지구 저궤도위성 투입,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로 발사가 어려운 대형 위성 투입과 달, 화성 탐사선 발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발사대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제1발사대를 개축해 저궤도 위성과 우주탐사에 활용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 발사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한국형발사체(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성능 비교. 과기정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