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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논란…재개는 언제될지 불투명[영상]



대통령실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논란…재개는 언제될지 불투명[영상]

    핵심요약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곽인숙 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줄곧 이어오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즉 도어스테핑을 오늘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 파장이 상당한데요, 용산 대통령실 출입하는 곽인숙 기자와 함께 더 알아보겠습니다.

    대통령실이 오늘부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한다고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이어오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즉 도어스테핑을 오늘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 출근 직전 언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쯤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도착한 뒤 도어스테핑 없이 곧장 집무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약식 기자회견을 '용산시대의 상징'이라고 내세웠지 않습니까? 중단 이유가 뭔가요?

    [기자]

    중단 사유에 대해서는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이 밝힌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에서 MBC 기자가 윤 대통령의 자사 보도를 '악의적 행태'로 규정하자 강하게 항의하다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였던 일을 뜻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MBC 전용기 탑승 불허 등 취재제한 논란에 '악의적 보도'라며 정면 대응했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다만,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길에 이뤄진 약식회견에서 MBC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선택적 언론관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하시길 바라고, 저는 언론의, 국민들의 비판을 늘 받고 마음이 열려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언론도 입법과 사법, 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4개의 기둥"이라며 "예를 들어,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판결을 했다고 할 때 국민 여러분들께서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 거기에 대해 문제 삼으면 안 될 것이라고 하실 것은 아니지 않겠나"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이 민주주의를 떠 받드는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더구나 그것이 국민들의 안전보장과 관련된 것일 때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약식 기자회견 중단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자]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잠정 중단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MBC가 가짜뉴스를 퍼트린 것이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이르게 한 원인이라며 대통령실 조처를 엄호했고, 야당은 대통령실이 언론 탓을 하며 '좀스러운 대응'을 하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해당 MBC 기자에 대해 "난동 수준"이라고 비판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행 비대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자가)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대통령실의 풍경"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MBC는 대통령 순방 중 발언을 자막으로 조작하고, 백악관과 미 국무부에 왜곡된 메일을 보내 동맹을 이간질하려고 했다"며 "반성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자신에게 무슨 잘못이 있냐며, 운동권 점거 농성에서나 볼 수 있는 '샤우팅'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조치 결정을 "참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수석대변인은 "불편한 질문을 거부하는 것은 닫힌 불통"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의 벽을 허물고 야당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최고위원 회의에서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며 "무능한 실정의 책임을 언론과 야당 탓으로 돌리는 파렴치한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민의 귀와 눈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이와 같은 전면전이 계속되는데 부담 없을까요?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까요?

    [기자]

    사실 이런 초강수가 정권에 부담이 될 거라고 보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MBC는 물론 전 언론과의 싸움으로 보여질 수 있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더욱 갈등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대통령에게 고성을 지르고 비서관과 설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가만히 있냐 이런 입장이 강합니다. 지지층들이야 지지하고 있지만 중도층을 끌어안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MBC 기자의 고성 항의에, 대통령실도 다소 감정적 대응한 것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까지 확신이 되느냐는 지적도 있고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MBC 출입기자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해 출입 기자단의 의견을 구했지만 기자단은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해당 언론사가 풀어야 할 문제"라며 "어떠한 의견도 내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간사단은 논의 결과 "이번 사안은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해당 언론사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어떠한 의견 제시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앵커]

    기자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대통령실 기자단 내부에서는 전용기 탑승 배제 때부터 기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고 기자단이 공지냈듯이 기자들의 의견은 모아지지 않고 각사마다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혼란스런 상황입니다.
    도어스테핑을 통해 대통령의 생각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기자들이 오전에 그걸 토대로 기사를 써왔는데 이제 대통령의 의견을 듣기가 힘들어진거죠. 앞으로는 예전 청와대처럼 수석 등 참모들을 상대로 취재해야 하기 때문에 기자들로서는 취재 환경이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힘들어졌죠.

    [앵커]

    잠정중단이면 재개가 될까요?

    [기자]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공지드린대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시킬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그 때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언제 재개할 지는 알 수 없어서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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