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오현경 대리■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7:30)
■ 방송일시 : 2022년 9월 15일(목)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오현경 대리
◇박혜진>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장애 공감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오늘은 제주지역 시각장애인의 재활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는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에 대해서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오현경 대리와 얘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오현경> 네. 안녕하세요?
◇박혜진> 먼저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현경> 안녕하세요.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스포츠직업지원팀 오현경입니다. 저희 복지관은 2003년 10월 31일 개관하여 시각장애인의 종합적인 재활과 자립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도내 유일의 재활전문 교육기관입니다.
◇박혜진>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어떠한 일을 하고 계신가요?
◆오현경> 시각장애인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시각장애인의 문자인 점자를 가르치는 점자교육, 점자노트북으로 볼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교육, 음성지원프로그램과 화면확대 프로그램을 활용한 시각장애인정보화교육 및 흰지팡이 보행훈련 등의 시각장애인 재활교육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점자도서, 전자도서, 녹음도서 등의 제공 및 전자도서관 운영 그리고 점자주민등록증 발급, 점자명함 보급, 학습교재 제작 등을 통한 시각장애인 정보접근성 향상 및 권익증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 스포츠 및 직업재활사업 들을 진행하여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지난 3년동안 코로나로 시각장애인들이 힘들었을텐데 복지관에서는 코로나시대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오현경>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프로그램을 소그룹으로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는 매일 소독하고 있으며, 주1회 외부업체로부터 방역을 진행하고 있고 가정에서도 재활교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정보화 강의도 게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거 시각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가정방문의 횟수를 늘렸으며 지난 6월에는 제주삼다수 Happy+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독거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AI반려로봇 돌봄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독거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AI반려로봇 돌봄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오현경> 저희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 6월부터 '어르신 힘내세요! 우리 아이（AI）가 있잖아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제주삼다수 Happy+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인데요. 독거 중증시각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AI반려로봇 돌봄서비스 지원 및 복지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AI반려로봇 체험운영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AI반려로봇 '효돌이' .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제공는 스마트 돌봄로봇(인형)으로 간단한 조작을 통해 말벗, 노래，퀴즈，이야기，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과 배를 토닥이면 음성으로 반응하고 안부인사 등의 상호교감이 가능하며，인체 감지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특정시간 동안 어르신이 움직임이 파악되지 않으면 즉시 보호자와 담당자에게 알려주며, 약 복용과 일상생활 관리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복지서비스를 구축하고 독거 시각장애 어르신의 즐거운 삶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독거 시각장애인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오현경> 네. 효돌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독거 시각장애인이십니다. 이 분들이 집에 혼자 계시다 보니까 하루종일 이야기할 상대가 없습니다. 이럴 때 인형이 이야기를 같이 나눠주면서 '할머니 밥 먹을 시간이에요' , '할아버지 약 드실 시간이에요', 이러면서 말벗이 되어주고 있어요. 반응을 보니까 '집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생긴 것 같다'며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박혜진>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선 서비스공간이 부족하여 증축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오현경> 네. 저희 복지관은 2012년부터 장애인보조기기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제주도 전 지역의 중증장애인 및 노인을 대상으로 개별욕구에 적합한 보조기기 관리, 임대, 수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현재 노후 보조기기 수리를 신청하는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매년 최신 보조기기를 구입하여 전시해야 함에 따라 보조기기 전시·체험·수리·보관 장소가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 이용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재활프로그램 공간이 부족하여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에 부족한 서비스 공간을 마련하고자 주무관청에 증축공사비를 계속 요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박혜진> 복지관 내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신가요?
◆오현경> 도내 5개 장애인복지관이 협회를 구성하고 장애인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저희 복지관이 주관이 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추진사업 중 '코로나 극복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젝트' 꿈챌린지-1인 크리에이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총 24회기로 지난 7월부터 진행되었으며 시각장애인, 지적장애인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콘텐츠 기획부터 영상촬영, 편집까지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데 꼭 필요한 맞춤형 내용으로 구성했으며 1:1 멘토링을 통한 실습체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올해 중에 방영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혜진> 참여하는 장애인들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오현경> 아무래도 멘토링 사업이어서 일대일 자원봉사자가 같이 있어주다 보니까 담아 내고 싶은 내용이 너무 과해서 그것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조금 어려움은 있지만 지금 회기를 거듭할수록 많이 노력하고 있고 어렵기도 하지만 많은 장애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크리에이터라는 게 워낙 핫한 새로운 직업이다 보니까 이거에 대해서 참여하는 것에 많이 적극적이고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그런 콘텐츠다 보니까 처음에는 대상자 모집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회기를 거듭할수록 좀 더 실력이 많이 향상되고 다큐멘터리 제작할 때 어떤 내용으로 할지 그것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현경>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공존(서로 살피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존이라는 것은 어느 한 분야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희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은 시각장애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변치 않는 초심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나와 장애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사회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혜진>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현경> 감사합니다.
시각장애인 건강체조교실.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