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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스토킹은 구애가 아니다



전국일반

    [눈]스토킹은 구애가 아니다

    캠페인 저널리즘[눈], 세계 주요 캠페인 소개
    스토킹 판단 핵심은 의도가 아니라 행동 패턴
    집착, 강박, 원하지 않음, 반복적 행동인지 파악해야

    KnowIt-NameIt-StopIt. 'SPARC' 센터 사이트 캡처 KnowIt-NameIt-StopIt. 'SPARC' 센터 사이트 캡처
    스토킹 범죄에 대한 교육과 자원을 제공하는 미 연방 자금 지원 프로젝트인 SPARC센터(스토킹 예방, 인식, 리소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생 동안 스토킹을 당한 경험이 여성 3명 중 1명, 남성 6명 중 1명에 달한다. 

    스토킹은 귀여운 것도 로맨틱한 것도 아니다.
    영화나 TV, 팝음악 등 대중문화에서는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바람직하고 낭만적이고 섹시한 것으로 묘사하지만 실생활에서는 단지 내 뜻과는 상관 없고, 무섭고, 불법적인 행동이다.

    원치 않는 연락(전화, 문자, 이메일,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하기, 초대 받지 않은 채 그냥 나타나기, 소문 퍼뜨리기, 따라다니기, 집이나 직장 밖에서 무작정 기다리거나 근처 배회하기, 꽃이나 원치 않는 선물 두고 가기,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염탐하기 등은 무해한 짝사랑의 표현이거나 낭만적인 구애 방법 혹은 성가신 행동이 아니라 매우 위협적이며 위험한 행동임을 인식해야 한다.

    스토킹 행동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권력과 통제를 표현하고 보여주는 방법인데, 최근 신당역에서 발생한 끔찍한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해 "좋아하는데 안받아주니…" 운운한 한 서울시 의원의 망발만 봐도 아직도 스토킹에 대한 오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공공소통연구소 박주범 박사는 "스토킹 판단에서 핵심은 의도(좋아하는데)가 아니라 행동 패턴이며, 개별적이며 특정한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소하고 무해하게 보일 수 있지만 스토커와 그들이 표적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따라서 스토킹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더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스토킹을 사소한 것이나 낭만적인 것 혹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치부하는 사회적 통념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스토킹 상황에 대한 인포그래픽. 'SPARC' 센터 제공미국의 스토킹 상황에 대한 인포그래픽. 'SPARC' 센터 제공
    누군가의 행동이 스토킹에 해당하는지 알려주는 경고 신호는 보통 네 가지 특성을 보이냐는 것인데, 집착적(Fixated), 강박적(Obsessive), 원하지 않는(Unwanted), 반복적(Repeated)인 것인지 따져 보아야 한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행동이 스토킹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항상 깨닫거나 인식하지 못한다.

    피해자가 스토킹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거나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범죄가 보고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은 정상이 아니며 무시하거나 받아 들여져서는 안 된다.

    SPARC에 따르면 18-24세의 개인이 가장 높은 스토킹 비율을 경험하며 대학 캠퍼스에 만연해 있는데, 많은 스토킹 피해자들이 스토킹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스토킹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대표적 스토킹의 행위 예시. 'SPARC' 센터 제공대표적 스토킹의 행위 예시. 'SPARC' 센터 제공
    인식이 반드시 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고자 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향한 첫 번째 단계이기 때문에 개인이 일반적인 스토킹 전술을 식별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조기 식별 및 효과적인 개입이 더 심각한 범죄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가해자 행동 패턴을 최대한 빨리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스토킹 행위를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주변에 알려 도움을 청하고, 경찰에 연락해야 한다. 무력감과 두려움으로 혼자 고립되어서는 안된다.

    사회 전반적으로 스토킹 행동에 대한 인식 교육과 범죄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 고취가 시급하다. 스토킹에 해당하는 행동들이 무엇인지 알고(Know It), 정확히 명명해야(Name It), 곧바로 중지 시킬 수 (Stop It) 있다.

    다시 한번, 스토킹은 구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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