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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 이견…공동합의문 못낸 G20환경장관 회의



경제정책

    러시아·중국 이견…공동합의문 못낸 G20환경장관 회의

    핵심요약

    우크라 침공에 에너지 위협, 러시아 비판 쏟아져 논란
    중국은 COP26합의 공개 반대…합의된 의견도출 실패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환경기후 장관 회의에서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환경산림장관(화면 속 사람)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환경기후 장관 회의에서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환경산림장관(화면 속 사람)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최국 인도네시아의 합의 도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20개국(G20) 환경기후 장관회의는 공동합의문을 내지 못했다. 세계 에너지 안보 위협국 러시아,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 이견을 보였다.

    1일 행사 주최측 사무국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이사 발리에서 열린 G20 환경기후 장관회의는 공동합의문 발표 없이 끝났다. 대신 "회의 참가국들은 기후위기 등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등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장국 성명만 발표됐다.

    유럽과 중국의 폭염·가뭄, 파키스탄의 홍수 등 최근 극한기후 와중에도 G20 회원국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데는 러시아와 중국의 이견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G20은 기존 서방 선진7개국(G7)에 러시아·중국 등 대륙별 신흥국 12개국과 EU의장국으로 구성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에너지 안보 위협, 화석연료 사용 급증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알록 샤르마 영국 환경장관은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적대적 세력에 통제당하는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나라들의 취약성을 확인시켰다"며 "기후 안보는 에너지 안보와 동의어가 됐다"고 밝혔다.

    주무 장관 대신 경제개발 차관이 '온라인'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가 타국의 비판을 수용했을 가능성은 낮다. 러시아의 공식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회의 참석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논의에서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G20 환경·기후장관 회의 참석한 美 기후특사·환경청장. 연합뉴스G20 환경·기후장관 회의 참석한 美 기후특사·환경청장. 연합뉴스
    한달 전 G20 재무장관 회의 때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거진 세계경제 혼란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 문제가 논란을 빚어, 공동합의문 없이 의장국 성명으로 정리됐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산업화 이후 세계 평균기온의 상승 수준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COP26 합의에 반대 의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환경 장관 대신 차관만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중국·인도는 산업화 속도차를 반영해 선진국이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G20 환경기후 장관회의 수석대표 발언하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환경부 제공G20 환경기후 장관회의 수석대표 발언하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환경부 제공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 한화진 환경부 장관,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호주·브라질·인도·일본 등 17명의 각국 환경기후 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스페인·네덜란드·싱가포르·아프리카연합 등 G20 회원이 아닌 의장국 초청국 관료도 참석했다. 그러나 공동선언문조차 못내는 기후대응 국제협력 수준만 확인시켰다.

    한 장관은 회의 수석대표 발언 등을 통해 탄소중립 등 우리나라 정책 우수사례를 홍보하고, G20의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회의 기간 네덜란드, EU 등 주요국 수석대표들과 총 3차례 양자회담을 갖고 환경·기후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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