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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두 달 만에 윤핵관 분열 조짐…尹 대통령,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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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범 두 달 만에 윤핵관 분열 조짐…尹 대통령, 깊어지는 고민

    핵심요약

    '윤핵관' 권성동‧장제원, 당권 두고 분열 조짐
    '이준석 징계' 사태로 여당 혼돈…윤 대통령, 사실상 관망
    2024년 총선 공천권 두고 갈등 고조…컨트롤타워 부재 우려

    연합뉴스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 두 달 만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사이의 분열 조짐이 일면서 윤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 징계' 사태로 계기로 차기 당권을 두고 '윤핵관' 투톱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 징계, 권성동 대행 체제 띄웠지만…윤핵관들 간 신경전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 8일 당 윤리위원회가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린 후 권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체제를 띄우며 수습에 나섰다. 의원총회를 하루 앞두고 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와 윤한홍‧이철규 의원 등 윤핵관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시작됐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3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를 포함해 몇몇 인사들과 저녁식사를 했다"며 "이 대표 징계 사태 후 수습 방안이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대통령 스타일상 구체적으로 개입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 만찬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번 징계로 인해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 상태가 되면서 직무대행 체제 출범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와 함께 윤핵관의 투톱에 해당하는 장 의원이 이번 만찬에 불참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장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일정을 이유로 만찬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각에선 지도부 개편 일정을 놓고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의도적인 배제 또는 불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윤 대통령을 적극 보좌하며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던 윤핵관 투톱의 갈등설이 돌자, 권 원내대표는 수습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과 나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다"며 "잘 지내고 있고 당시 (장 의원이) '지역구 일이 있어서 불참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심상찮은 윤핵관 갈등설…컨트롤타워 부재 우려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대통령실 내부에선 새 정부 출범 초반부터 핵심 측근 인사들 간 균열 조짐이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지만, 여권 내 권력투쟁이 고조될 경우 대내외 경제 위기 등 대응력이 취약해질 수 있어 대통령실 내부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2024년 총선까지 당분간 선거가 없는 1년 반이 새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며 "이 와중에 여권 내 당권 투쟁이 벌어지면 국정동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 혼란이 진정되지 않으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율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지난 5월 10일 출범 당시만 해도 50%에 육박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 알앤써치가 이날 발표한 결과(뉴스핌 의뢰, 지난 9~12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5%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3.5%에 육박했다. 직전 주에 비해 긍정 평가는 10.1%포인트 낮아진 반면, 부정 평가는 10.5%포인트 상승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 징계 사태 이후 이같은 혼란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당과 대통령실을 포함한 정국 전반을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은 최대 불안 요소로 꼽힌다. 특히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만찬 자리에 이진복 정무수석이 빠진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내 한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당과 대통령실을 오가며 의견을 취합하고 조율해야 하는 역할이 정무수석"이라며 "이 수석이 당연히 참석했어야 할 자리에 못 갔다는 게 뼈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원래 당 출신 정치인이 아니라서 초반에 친분을 맺은 윤핵관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선 전반을 관할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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