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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퇴촉구부터 윤리위 결정 맹비난까지…결 다른 국힘 목소리들



국회/정당

    이준석 사퇴촉구부터 윤리위 결정 맹비난까지…결 다른 국힘 목소리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불복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결과를 받아들이라"며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와 윤리위 징계 결정에 대해 "조폭 같다"며 비판하는 지적까지 결 다른 목소리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바른미래당 시절 대 선배이신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 그 얼마나 모진 말씀들을 쏟아냈나"라며 "업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2019년 바른미래당 손한규 당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당시 이 당 최고위원이었던 이 대표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던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홍 시장은 "앞으로 남은 정치 역정에서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고 생각하고,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시고 누명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라"며 "좀 더 성숙 해져서 돌아오라. 세월 참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이 일단 이 대표에게 당 대표 직에서는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이 대표의 모든 점을 좋아한다"며 그의 심정을 헤아리려고 했다면, 전임 지도부의 일원이자 당의 갈등 상황마다 이 대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김기현 의원은 '대표로서의 책임'을 강조하며 당 대표 직 사퇴를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윤창원 기자홍준표 대구시장. 윤창원 기자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로서 개인의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며 "(사건의)원인과 과정에 대한 진실 규명도 중요하겠지만, 결과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정치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당의 외연 확장과 체질 개선에 기여한 이 대표도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계실 것으로 믿고 싶다"며 이 대표의 공을 기억하면서도 "지금은 선당후사의 각오로 국민과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30대 0선'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했던 지난 전당대회에서 라이벌로 맞붙었던 나경원 전 의원은 앞서 두 사람처럼 사퇴를 요구하는 건 같지만, 냉정하고 차갑다.

    나경원 전 의원. 윤창원 기자나경원 전 의원. 윤창원 기자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헌 당규에 따라야 한다", "그래서 악법도 법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 대표가 당의 공식기구의 결정을 거스르면서 어떻게 평당원에게 당의 뜻을 따르라 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당의 기강을 세울 것인가?"라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어 "이 대표는 억울한 점이 있다면 당원권 정지 기간에 이를 풀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일단 윤리위 결정을 존중해 주는 것이 본인의 미래를 지키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전날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아무도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갖고 중징계를 내린 것"이라며 "이게 조폭들 하는 짓과 뭐가 다르냐"고 맹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 문제가 진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으면 그럼 대선이나 지방선거 전에 조사를 해서 그때 엄정하게 처리를 하든지"라며 윤리위와 윤핵관들이 선거 끝난 뒤 증거 없이 의혹만 갖고 중징계를 내린 것은 "굉장히 졸렬한 처사"라고 말했다. "윤핵관이나 윤리위가 (하고 있는 행위는) 대통령이 그동안 그렇게 강조하던 공정과 상식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천하람 혁신위원회 위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징계 근거로 성상납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고 이 대표 측이 7억원 추가 각서를 써준 것에 이 대표가 관여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윤리위 결과를 "최악의 형태"라고 주장했다.

    천 혁신위원은 "성상납 의혹의 진위에 대해서 판단하지 않겠다고 윤리위가 밝혔는데, 성상납이라는 본체가 판단되지 않았는데, 만약에 성상납이 없었다면 (이 대표 측이 성상납 주장 인사와)만난 것이 뭐가 잘못이고, 7억 원 투자각서 써 준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인지 논리적으로 성립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결정이 나온 이후 불복 의사를 밝힌 뒤 잠행하며 주말 동안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전날 페이스북에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제가인 '바람의 빛깔' 번안곡 유튜브 링크를 공유한 것이 전부다.

    다만 이 곡이 이 대표가 2018년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는 데 쓰였다는 점에서 최근 안 의원과 연대했다는 분석이 있는 친윤 그룹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해당 곡의 가사는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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