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선체 녹아내려…" 제주 어선 화재 실종자 수중 수색 종료



제주

    "선체 녹아내려…" 제주 어선 화재 실종자 수중 수색 종료

    화재로 선체 녹아내리고 가시거리 10cm 미만
    해경, 선체 인양 후 실종자 수색 이어가기로

    화재로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어선. 고상현 기자화재로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어선. 고상현 기자
    제주 어선 화재 사고로 실종된 2명에 대한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자들이 침몰된 선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화재로 선체가 녹아내리고 가시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해경은 크레인을 이용해 선체를 인양한 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기로 했다. 
     
    7일 제주 소방 당국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3척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7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 14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불이 시작된 한림선적 근해채낚기어선 A호(29톤)는 선미만 물 밖으로 보이고 나머지 선체는 불에 타 가라앉은 상태다. 나머지 어선 2척은 검게 그을린 채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다.
     
    소방 당국이 잔불 정리를 마치자, 해경은 곧바로 A호에 대한 수중 수색을 진행했다. A호 선체에 실종자인 기관장 B(44)씨와 함께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에 펄이 있어 가시거리가 10cm로 매우 짧아 더 이상의 수색은 불가능했다.
     
    수중 수색을 진행한 해경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물에 들어가 보니 가시거리가 매우 짧다. 그리고 화재로 A호 선체가 녹아내려서 수중에서 실종자를 찾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A호를 인양한 뒤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화재 선박에서 나온 유실물들. 스티로폼 상자가 눈에 띈다. 고상현 기자화재 선박에서 나온 유실물들. 스티로폼 상자가 눈에 띈다. 고상현 기자
    화재 당시 A호에는 B씨 등 선원 8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4명)이 타고 있었다. 화재로 인도네시아인 선원(33)이 전신화상을 입는 등 선원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3명은 바로 옆 어선에 타고 있어서 다치지 않았다. 다만 기관장인 B씨와 함께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2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주변 해상으로도 수색을 벌였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해경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대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사고 선박에 유실물 방지 그물을 설치하고 있다. 내일 지자체와 논의한 후 구체적인 인양 계획을 정할 것이다. 화재 원인 조사도 어떻게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