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국 SR 대표이사(왼쪽)가 4일 서울 SR본사에서 열린 대전조차장역 인근 탈선사고 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SR 제공SRT 운영사인 SR이 열차 탈선사고 발생 시 고객 안내와 교통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비상대응 매뉴얼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지난 1일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발생한 SRT 제338열차 탈선사고와 관련해 4일 열린 대책 점검회의 결정 사항이다.
SR은 이번 탈선사고 직후 기존 매뉴얼에 따라 본사 인력을 역별로 투입하는 한편, 홈페이지와 앱,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열차 이용 안내, 버스와 택시 연계, 교통비 추가 지급 등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사고에 따른 열차 운행 지연 시간, 변경된 열차 운행 정보 등이 고객에게 즉시 전달되지 않아 불편이 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SR은 지연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아울러 SRT 전용역 뿐 아니라 부산, 광주송정 등 공용역 구간에서도 사고 등으로 열차가 장시간 지연될 경우 이용객의 교통 편의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종국 대표이사는 "비상대응 매뉴얼을 고객 관점에서 재점검해 형식적인 내용은 삭제하고 실제 상황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함으로써 안전 확보와 고객 수송, 차량 복구 등 모든 분야에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