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구례 유족회의 설명회에서 김순호 군수가 말하고 있다. 구례군 제공여순사건 구례 유족회가 유족들의 신고 접수와 지역 희생자 유족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구례 유족회는 15일 지역 유가족을 대상으로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 대상자를 발굴하고 치료하기 위해 광주 트라우마센터와 함께 설명회를 했다.
설명회는 지난해 10월, 11월 두 차례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광주 트라우마센터 홍보와 함께 국가폭력 트라우마에 대한 개념 정의, 심리교육, 기념 공연 등으로 진행했다.
설명회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인근 지역에도 순회를 거쳐 신체·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순사건 트라우마 관련 희생자들을 꾸준히 발굴해 치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례 유족회는 구례군과 함께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관련 설명회 그리고 찾아가는 피해 접수 신고, 호소문 발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유가족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규종 구례 유족회장은 "바쁜 도중에도 많은 유족들을 대상으로 3번의 트라우마 치유 설명회를 진행한 이유는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피해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역사적인 아픔 속에서 숨어 지내야 했던 유가족들이 이제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 꾸준히 심리적인 접근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순호 구례군수도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후에 피해 접수를 진행하며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유가족들의 고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며 "이런 기회가 많아져 희생자 및 유가족들에게 표면적인 보상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심리치료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