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수도권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교통비 절감을 위한 '지하철·버스 통합정기권' 도입을 위해 정부와 관계 지방자치단체가 머리를 맞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지자체와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철도 운송기관이 24일 회의를 열고 지하철과 버스의 통합정기권 도입 추진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수도권과 인천에서 사용되는 지하철만 이용가능한 정기권에 버스 환승 할인 효과를 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5만5천원에서 10만3천원 가량을 내고 지하철을 60회 이용할 수 있는 30일권이 사용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5만원을 내고 인천지하철을 60회 이용할 수 있는 인천전용권이 통용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런 정기권의 경우 버스 환승 기능이 없어 역세권 주민에게는 활용도가 높지만, 전철 이용 후 버스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할인 혜택 없이 새로 기본요금을 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지하철 정기권의 버스 환승할인 적용을 국정 과제로 선정했고, 국토부 대광위가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광위는 정기권 할인만 있는 정기권과 환승 할인만 있는 일반 교통카드의 할인을 통합하는 방식과, 이를 결합했을 경우 어느 정도의 할인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는 수도권에서 10㎞ 구간을 60회 통행했을 경우 현재보다 약 26.7%, 30㎞ 구간을 60회 통행했을 경우 현재보다 약 37.7%의 추가 할인 효과가 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광위는 수도권 광역 지자체, 운송기관과 협의를 거쳐 지하철·버스 통합정기권의 2023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정호 대광위 광역교통경제과장은 "지하철·버스 통합정기권은 정부가 대중교통 정기권 서비스를 지원하는 첫 사례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서민층·청년층의 대중교통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