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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바꾼 재선의원 출신…정치신인과의 승부는?



제주

    당적바꾼 재선의원 출신…정치신인과의 승부는?

    [제주 지방선거 앞담화]⑨제주도의원 제주시 이도2동 을 선거구
    정치신인 민주당 후보 vs 재선의원 출신 국민의힘 후보
    민주당 한동수 후보…경선에서 현역 강성민 의원 꺾어
    국민의힘 김명만 후보…민주당으로 재선,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도남동 자치동 승격…오랜 숙원
    원도심의 고질적인 주차와 정주환경 역시 현안
    한동수 후보, 인지도에서 열세
    김명만 후보, 음주운전 전력 & 국민의힘으로 갈아탄 평가가 관건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2년 5월 18일(수)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CBS 이 인 기자, 헤드라인 제주 홍창빈 기자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의원 후보자들을 '뒤에서' 아닌 '앞에서' 나누는 담화, '지방선거 앞 담화'시간입니다. 오늘도 제주CBS 이 인 기자, 그리고 헤드라인 제주의 홍창빈 기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박혜진> 후보들이 드디어 '예비'라는 딱지를 뗐습니다. 홍창빈 기자, 선거운동에 있어서 어떤 부분들이 달라지나요?
     
    ◆홍창빈> 이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선거일 전까지 거리에서 후보자들의 거리 유세와 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게 됩니다. 선거운동원들도 거리에서 각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공개장소 연설과 대담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만 가능하고, 차량 부착용 또는 휴대용 확성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가능합니다.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SNS를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전화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만 가능합니다.
     
    거리에도 현수막이 내걸리게 되는데요, 달 수 있는 현수막 수는 선거구 내 읍면동 수의 2배 이내로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도의원의 경우 지역구가 단일 읍면동인 경우 2매, 2개 읍면동이 합쳐져 있다면 4개, 3개 읍면동이라면 6매, 4개 읍면동이라면 8매까지 달 수 있다는 겁니다. 제주도지사나 교육감은, 읍면동이 43곳이니까 이론상 86매까지 가능합니다.
     
    ◇박혜진> 이 인 기자, 앞으로 공식선거운동이나 일정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 인> 일단 후보등록이 지난 12일과 13일 이뤄져서 제주도지사 선거는 물론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원 후보들이 확정됐습니다.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집니다. 공식 선거운동은 5월 19일부터 개시되고 선거일 전날인 5월 31일 자정까지 각 후보들은 사활을 건 선거전을 펼칩니다.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사전투표는 5월 27일(금)과 28일(토) 이틀간 이뤄지는데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고 주소지가 아니어도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본 투표는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6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됩니다.
     
    7장의 투표지가 주어지는 다른 지방과 달리 제주에선 모두 5장에 투표를 해야 합니다.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가 없기 때문이죠. 제주지사, 제주도교육감, 지역구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제주도의원에다 다른 지방에는 없는 교육의원이 5장인 거고 다만 제주시 동부지역 주민들은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추가되면서 모두 6장의 투표지가 주어집니다.
     
    더불어민주당 한동수 후보 공약. 후보캠프 제공더불어민주당 한동수 후보 공약. 후보캠프 제공
     
    ◇박혜진> 지방선거 앞담화, 오늘은 우리가 이도2동을 선거구로 가볼 텐데요. 홍창빈 기자가 이 지역구의 특징을 설명해주시죠?
     
    ◆홍창빈> 우선 지난 4월 소개해드렸던 이도2동 갑과 함께, 제주시 이도2동을 2개로 나눈 선거구입니다. 북쪽으로는 서광로와 서사로 23길, 동쪽으로는 제광교회와 도남성환상가, 동남아파트를 경계로 하고요, 남쪽으로는 제스코마트, 부민장례식장, 제주문학관 지역이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도2동 갑과 함께 구제주권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연동과 노형동 등 신제주가 개발되기 전 시내 핵심 주거지역 대규모 공동주택과 일반주택들이 밀집돼 있습니다. 제가 자꾸 이도2동 을이라고 해서, 다른 지역 분들은 정확한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제주시 이도2동의 행정동인 도남동이 이도2동 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시겠습니다. 도남오거리를 중심으로 상가지역이 밀집돼 있으며, 도남동의 중심부에는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를 비롯한 시민복지타운이 형성돼 있습니다. 지금은 아라동으로 이전했지만, 2001년까지만 하더라도 신성여자중학교와 신성여자고등학교가 이 지역에 있었습니다.
     
    ◇박혜진> 이인 기자, 이도2동 을에도 눈에 띄는 공공기관이 있죠?
     
    ◆이 인> 우리가 흔히 도남동으로 부르는 곳이 바로 이도2동 을 선거굽니다. 특히 먹거리가 많은 도남오거리 등등을 생각하면 이곳 지역구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정부종합청사가 있는 곳이고 청사와 연계된 시민복지타운도 이도2동 을에 있습니다. 학교로는 도남초등학교가 있고 이도초는 제주시 이도2동 갑과 경계선에 있습니다.
     
    아파트도 많은데요.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이도주공아파트가 대표적이고, 이미 재건축이 마무리된 도남 해모로 아파트도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박혜진> 이 선거구의 선거구도도 흥미로운 선거구입니다. 현역의원이 경선에서 탈락을 했고, 당적이 바뀐 후보도 있죠? 이 인 기자가 선거구도 설명해주실까요?
     
    ◆이 인> 정치신인이 당내 경선에서 현역 제주도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곳입니다. 바로 민주당 한동수(38) 후보 얘긴데요. 한 후보는 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 을 경선에서 53.35%의 득표율로 해당 지역구 현역 강성민 도의원(46.65%)을 6.7%P 차이로 이기고 공천장을 거머 쥐었습니다.
     
    정치신인과 청년 가산점 등이 영향을 미쳤지만 어찌됐든 지역구 현역의원을 누른 것은 대이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국민의힘에선 김명만(60) 후보가 도전장을 냈는데요. 그래서 이도2동 을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1대1 대결구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김명만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이도2동 을에서 2차례나 당선됐다는 점입니다.
     
    4년 전 선거에서 음주운전 전력이 문제가 되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고, 결국 강성민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김명만 후보, 지금은 국민의힘으로 갈아타고 민주당 신예 한동수 후보와 맞붙게 됐습니다.
     
    그런데 8년 전에는 강성민 후보가 무소속이었고 김명만 후보가 민주당 계열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습니다. 파란색에서 빨간색 점퍼로 갈아 입은 김명만 후보와 민주당 현역 도의원을 꺾고 본선 무대에 오른 한동수 후보간 양자 대결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박혜진> 그럼 홍창빈 기자가 선거구 현안을 설명해주실까요?
     
    ◆홍창빈> 시가지가 형성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주차공간 부족이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도남동의 행정동 분동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으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민복지타운의 완성도 주요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또 제주시 구제주권 정 가운데에 있다보니, 연삼로와 연북로가 이 지역을 가로질러 교통량이 많은 편입니다.
     
    ◇박혜진> 이제 후보자들을 자세하게 알아보죠. 이 인 기자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소개해 주실까요?
     
    ◆이 인> 민주당 한동수 후보는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전문위원실에서 입법주무관으로 10개월간 일했고,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4년 경력을 쌓았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는 총무비서관실 등에서 행정요원으로 2년 4개월 동안 일을 했다고 합니다.
     
    한 후보는 청와대와 국회, 지방의회에서 행정부터 입법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지역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 지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젊고 참신하면서도 강한 추진력이 있고 지역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한동수 후보에게 현역 도의원을 꺾은 비결이 뭔지 물었더니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다양한 정책공약을 꼽았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심정으로 당원과 주민들을 만나 진정성을 인정받았고 그들의 고민을 정책 공약으로 만들어 피부에 와닿게 한 점이 비결이었다는 겁니다.
     
    헤드라인 제주 홍창빈·제주CBS 이 인 기자헤드라인 제주 홍창빈·제주CBS 이 인 기자
     ◇박혜진> 홍창빈 기자, 국민의힘 후보는 누구인가요?
     
    ◆홍창빈> 국민의힘에서는 아까 이 인 기자께서 소개해 주신, 김명만 후보가 출마합니다. 김 후보는 2010년과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내리 두 차례 당선됐습니다. 그러다 2018년 음주 논란으로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국민의힘 당적으로 출마해 도의원직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이 지역구에서 재선 도의원을 지냈던 만큼, 경험과 경륜을 갖추고 있고, 도의원을 지내면서 공약했던 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그럼 한동수 후보의 공약을 이 인 기자가 알려주실까요?
     
    ◆이 인> 우선 도남동의 주차난 해소를 꼽았습니다. 거주 밀집 지역의 공공부지 지하를 활용해 소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거주자 우선 주차 제도를 현실화하겠다는 겁니다. 또 이도이동과 도남동에 아이 돌봄시설을 설치하고 권역별 아동.청소년 돌봄벨트를 구축해 아이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공약이 있습니다.
     
    제주시민복지타운을 주민들의 여가의 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눈길을 끄는데요. 주민참여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반영한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공원 내에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확보해 주민들과 반려동물이 함께 여가를 누리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행정서비스에서 소외된 도남동 주민들을 위해 자치동 승격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있습니다. 또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고, 주민참여예산을 더욱 확대해 이를 기반으로 주민자치 중심의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혜진> 홍창빈 기자, 김명만 후보의 공약은 어떻게 되나요?
     
    ◆홍창빈> 김 후보는 주차공간 확충을 비롯해, 옛 제스코마트 부지를 활용한 복합시설 건설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차 없는 거리' 운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도남동 구 제스코마트 부지를 활용한 공영주차장에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문화.건강.기능을 담은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이곳을 기반으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겠다고도 밝혔다.
     
    도남동 서쪽지역에 공원부지가 있는데, 이곳에 반지하 형태로 차량 105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할 것과, 교통이 혼잡한 제주시청 CGV인근부터 도남우체국까지 거리에 대해 주민들과 논의를 거쳐 '차 없는 날'을 운영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등 대체이동수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김명만 후보. 후보캠프 제공국민의힘 김명만 후보. 후보캠프 제공 
    ◇박혜진> 역시나 흥미로운 선거구인데요. 지난주에 이 인 기자가 서귀포 선거구는 정말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이곳의 전망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인> 우선 인지도에선 국민의힘 김명만 후보가 월등히 앞서 유리합니다. 민주당 한동수 후보는 정치신인으로 첫 출마인 반면 김명만 후보는 같은 지역구에서만 벌써 다섯 번째 도전이고 실제로 2010년과 2014년에는 당선까지 됐습니다.
     
    그러나 음주운전 전력과 민주당에서 2차례나 제주도의원을 하고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말을 갈아 탄 것에 대해 주민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한동수 후보에게 물었더니 네거티브는 하고 싶지 않고 혹시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김명만 후보를 지역의 어른으로 잘 모시고 그동안 지역을 위해 해온 역할을 잘 이어받겠다는 의외의 답이 왔습니다.
     
    도남동이 주 무대인 이도2동을 은 최근 3차례 선거에선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고, 그 전에는 보수성향 후보가 당선된 곳입니다. 도남5거리를 중심으로 노인층과 원주민이 많이 살아 보수색채가 강하지만 이도동의 특성상 젊은층이나 이주민 유입도 많아 진보와 보수 어느 쪽도 유리하다고 장담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강성민 도의원이 한동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울지도 변숩니다. 충격적인 패배여서인지 아직까지 강성민 의원은 두문불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의원이 적극 나서준다면 한동수 후보에게는 천군만마겠지만 반대로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김명만 후보에게 유리할 걸로 보입니다.
     
    ◇박혜진> 홍창빈 기자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홍창빈> 한동수 후보가 인지도에서 상당히 밀리는 점에는 일단 공감합니다. 다만 제가 출퇴근길 이 지역을 지나다 보면 한 후보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찍은 사진이 걸려있고, SNS를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촬영한 사진이 상당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취임했는데, 윤 대통령에 대한 반발이 커질 경우, 이 선거구에서는 한동수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박혜진> 지방선거 앞 담화, 오늘은 제주시 이도2동 을 선거구의 후보자들을 알아봤는데요. 오늘도 제주CBS 이 인 기자, 헤드라인 제주 홍창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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