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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 해상서 추락한 해경 헬기 인양 11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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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마라도 해상서 추락한 해경 헬기 인양 11일로 연기

    해경, 와이어 보강해 인양 예정…헬기 동체 부산 해경 정비창으로

    지난 8일 해경 헬기 추락사고 현장 실종자 수색작업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지난 8일 해경 헬기 추락사고 현장 실종자 수색작업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해경청 헬기 인양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추락사고 사흘째인 이날 오전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370㎞ 해역의 수심 58m 해저에 있는 사고 헬기 동체를 인양하기 위한 작업이 시도됐다.
     
    하지만 인양 도중 랜딩기어부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작업을 취소했다. 이후 보강 방안을 마련해 이날 오후부터 와이어 연결 작업을 하고 있다. 인양은 11일 오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전날(9일) 오후에도 헬기 동체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해군 광양함의 크레인을 이용해 동체를 갑판 위로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인양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어제(9일) 끊어진 와이어 부분은 더 강화했다. 동체가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오늘 한 곳을 더 연결해 모두 네 개의 와이어를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헬기 동체가 인양되면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부산 해경 정비창으로 옮겨진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헬기 동체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는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철도조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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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지난 8일 오전 1시 32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기장, 부기장, 전탐사, 정비사 등 4명을 태운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호)가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 7일 대만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교토1호의 한국인 선원 6명을 구조할 인력 6명을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 내려준 뒤 이륙하는 과정에서 곧바로 추락 사고가 났다.
     
    헬기는 함정에서 이륙할 경우 저고도로 활주(수평) 비행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륙 직후 30초~40초 사이에 사고가 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이 사고로 부기장인 정두환(51) 경위와 전탐사인 황현준(28) 경장이 숨졌다. 정비사인 차주일(42) 경장은 실종됐다가 추락사고 하루 만인 지난 9일 헬기 동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직후 기장인 최모(47) 경감은 인근에 있던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 구조됐다. 최 경감은 골절과 의식저하 등의 부상을 입어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10일 오전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해경 헬기 추락 사고 순직자 합동분향소. 박진홍 기자10일 오전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해경 헬기 추락 사고 순직자 합동분향소. 박진홍 기자
    사고로 부상을 입은 최 기장과 숨진 정 부기장은 비행 경력이 각각 24년, 23년으로 베테랑이다. 평소 해경 원거리 광역 수색을 맡는 등 비행 경험이 풍부하지만 추락 사고를 당했다.
     
    특히 숨진 황 경장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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