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제73주년 사진자료. 범국민위 제공제주4.3 74주기를 맞아 서울에서도 추념식이 열린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제주4·3 제74주년을 맞아 3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어울쉼터에서 제74주년 제주4.3 서울 추념식을 개최한다.
지난해 제73주년 추념식에 이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어울쉼터에서 열리는 이번 추념식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앞서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직후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8년 70주년 이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치러진 서울 추념식은 지난해부터 실제 4.3 수형인들이 불법적으로 옥살이를 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어울쉼터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하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인사말을 전한다.
아울러 이번 서울 추념식 대표 헌화 및 추념사는 이인영 통일부장관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맡는다. 이인영 장관은 지난해 5월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고, 2020년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이어 올해 서울 추념식에 참석한다.
또 지난 2018년 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한 70주년 4.3 특별법 개정 토론회에 현직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개정된 4.3 특별법 개정 과정에 여당 의원 및 최고위원으로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한편 '순이삼촌'을 통해 제주4.3을 최초로 소설로 형상화하고 40여년 넘게 여러 장르의 문화예술가들 및 독자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친 현기영 작가도 이번 74주년 추념식에 참석한다. 평소 4.3의 재기억 및 대중적인 장르를 통한 4.3의 형상화에 대한 철학을 펼쳐 온 현기영 작가는 이번 서울 추념식에서 4.3의 전국화와 대중화에 힘써온 서울시립대 서지혜 학생과 편지글을 주고받는 형식의 기념사로 감동을 더할 전망이다.
이어 제주4.3 공식 추념곡이라 할 수 있는 '잠들지 않는 남도' 가창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인권운동가인 고 이소선 여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이소선 합창단이 맡는다.
이번 서울 추념식을 개최하는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상임이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 이번 74주년 행사는 4.3 특별법 통과 후 4.3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위원회는 제주4.3의 전국화와 대중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