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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D-1…동결 대세지만 美탓 깜짝인상 가능성?



금융/증시

    한은 금통위 D-1…동결 대세지만 美탓 깜짝인상 가능성?

    지난 1월 금통위 회의가 진행되는 모습. 한국은행 제공지난 1월 금통위 회의가 진행되는 모습. 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말일에 퇴임하는 이주열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24일 오전에 개최한다.
     
    지난해 11월과 올 1월까지 두 번 연속 올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지만 미국이 3월 FOMC에서 한꺼번에 금리를 0.50%p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big step)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도 깜짝 인상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지시간으로 2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 미셀 보먼 이사가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에서 열린 미국 은행협회 컨퍼런스에서 경제상황에 따라 오는 3월 FOMC 즉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5%p 금리인상이 있을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대표적 매파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6월까지 1%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후 시장에서는 이른바 빅스텝으로 불리는 0.5%p 인상 가능성을 크게 봤었다.
     
    그런데 지난 1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처음부터 빅스텝을 밟을 필요는 없다고 밝히면서 빅스텝 설이 사그라 들다가 보먼 이사가 다시 0.5%p 인상설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지난 1월 40년만에 처음으로 가장 높이 오른데 이어 2월 소비자물가도 높게 나오면 미국 시장에서 빅스텝설은 힘을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우리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두달 연속 하락했던 수입물가가 1월에 상승전환했다. 수입물가는 에너지와 주요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 고스란히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물가가 불안한 상태여서 기준금리 인상의 논거가 될 수 있다.
     
    여기다 다음달 31일 이주열 총재가 퇴임하면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후임 총재 선임이 4월 금통위 이전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퇴임을 앞둔 이주열 총재가 마지막 금통위를 주재하면서 금리를 더 올려두고 갈 수도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올리더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면서 추가인상 의지를 밝힌바 있다.
     
    한은은 지난해 8월 금리를 0.25%p 올린뒤 다음 회의인 10월에는 동결했고 그 다음 11월과 바로 다음인 올 1월 금통위에서 각각 0.25%p씩 두 번 연속 올렸다.
     
    한국은행이 두 번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만에 처음있는 일로 매우 이례적이었다.
     
    따라서 24일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세 번 연속해서 인상하는 것으로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시장에서는 동결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김성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CBS노컷뉴스에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금통위원 가운데 1명 또는 2명까지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지정학적 상황도 변수가 된다.
     
    안혜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 가능성이 있어 깜짝 인상보다는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올해안에 추가인상 횟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CBS노컷뉴스에 밝혔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2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1월에 반짝 상승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시 1.3p 하락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은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부담요소가 된다.
     
    또 4분기 가계대출도 3분기에 비해 반토막 나면서 두 개 분기 연속해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금융불안정 상황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금통위가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예상했다.
     
    지난 1월 금통위를 앞두고 조사했을때는 57%가 동결을 전망했었다.
     
    반면 지난 금통위에서는 43%가 인상을 전망했지만 이번 금통위에서는 전문가의 12%만이 인상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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