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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탈 지역 문제, 집값 조정 아닌 지방분권이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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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청년 탈 지역 문제, 집값 조정 아닌 지방분권이 해결책'

    핵심요약

    유가와 원자잿값 상승 국면···제조업계에 악재
    원인 '원유 공급 부족'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국제유가 상승, 전 세계적인 경제 문제 야기해
    전문가 "확장적 재정 정책 지역경제 침체 막아"
    중앙정부 차원의 거시 경제 정책 마련도 필요
    울산 비롯 전국, 부동산 가격 상승·관망세 유지
    일관성 없는 부동산 정책, 저금리 정책의 결과
    안정적 주거 환경 위해서 '부동산 불패' 없애야
    부동산 세제 전면 개정 관련 대선 공약도 필요
    탈울산 청년 문제, 집값 아닌 지방분권에 달려
    공공 부문 사회서비스 미약···일자리 창출 필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공약 펼쳐야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정치팩토리': 울산에 필요한 경제 부분 대선 공약은?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2년 02월 10일 오후 5:05 ~5:30
    ■ 진 행 : 김유리, 이향희, 이태인
    ■ 출 연 : 이승훈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전 교수
    ■ 기 술 : 강승복
    ■ 제 작 : 김성광, 이태인, 성민주


     
    ◇김유리>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목요일 코너 정치팩토리SE 진행을 맡은 김유리입니다. 울산 정가의 핫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인데요. 정치팩토리에서는 1월 말부터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는 박정연 기후위기 대응·에너지 전환 지방정부협의회 전 사무국장 모시고 울산에 필요한 기후위기 관련 대선 공약과 관련해서 얘기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유가와 원자잿값 상승 국면 속 '울산에 필요한 경제 부문 대선 공약은 무엇인지' 정치팩토리SE에서 한 번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향희 위원장 그리고 이태인 씨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모두> 안녕하세요.
     
    ◇김유리> 다들 한 주간 잘 지내셨어요?
     
    ◇이향희> 오늘 확진자 몇 명인지 문자 보셨죠. 이제 그냥 순서 없이 다 한 번씩은 거쳐가야 되는 것 같아요. 건강 조심하십시오. 모두.
     
    ◇이태인> 네 저도 의도치 않게 확진자와 밀접 접촉이 생기는 바람에 저번 주에 방송 출연을 못 했었죠. 다행히 지금 자가격리나 이제 밀접 접촉 이후에 그런 자가 격리 시스템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조금 더 오미크론 사태에 함께 조심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김유리> 그렇죠. 오늘도 조심조심 방송하죠. 두 분의 빈자리가 굉장히 컸습니다. 그러면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 정치팩토리 출발합니다.
     
    ◇김유리> 울산에 필요한 '경제 부분' 대선 공약과 관련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훈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전 교수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승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유리> 네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 여러분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이승훈> 네 저는 경제학을 공부했었고요. 울산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이향희> 심플하신데요. 그럼 교수님 본격적으로 질문을 좀 이어가겠습니다. 한 달 사이에 원자잿값과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배럴당 기름값도 1월 4일은 47불이었는데 지금은 88불이 넘어요. 철광석도 지난달 1월 말 기준 톤당 147불이었다가 지금 15% 이상 올랐는데. 울산 지역 석유화학 업계와 철광석 등 원자재를 가공하는 제조업계에 악재가 된다고 보이거든요. 앞으로도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된다면 울산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승훈>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을 먼저 좀 봐야 되는데요. 제가 볼 때는 언론이나 이런 여러 가지 분석에 따르면, 한 세 가지 정도로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첫 번째가 이제 '원유 공급 부족 사태'인데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을 증산해야 되는데 증산한다고 해놓고 하지 않았다는 거. 그다음에 미국의 세일가스, 세일 오일 기업들이 환경 규제 문제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측면은 실질적으로 유가가 나름대로의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다음에 이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상태. 이게 제가 볼 때는 가장 지금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해결될 기미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죠. 그다음에 이제 세 번째가 수요 증가라는 이런 측면인데요. 경기 회복 전망이 증가하고 있고 그다음에 이제 미국이나 이런 원유 비축,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들에 대한 비축 물량에 대한 수요 증가, 경기 회복에 대한 수요 증가 이런 것들이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고요. 네 번째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국제금융시장에는 굉장히 거대한 투기 세력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 주식이나 채권 시장을 세계를 떠돌아다니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는데. 지금 미국이나 유럽의 주요 주식시장이 굉장히 하락세에 접어들었죠. 그럼 이제 마땅한 투자처를 찾아서 다시 이런 실물 자산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투기적 가수요가 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러나 가격이 100달러 이상 넘어가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경제가 굉장히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OPEC이나 미국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이런 분석도 있지만 제가 볼 때는 80달러에서 100달러 이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국제유가 상승은 지금 현재 환율도 1달러당 1200원이 넘었습니다. 국내 물가 상승을 야기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8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는 실질적으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울산 지역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하나 우리나라 경제 전체, 세계적 경제 문제이기 때문에 울산을 타케팅한 정책 이런 것들보다는 정부 차원, 중앙정부 차원의 거시경제 정책들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그런데 원자잿값과 유가 고공행진은 분명해 보이는데, 이런 상황이 지역 경제 침체로 연결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떤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이승훈> 주로 이런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금융정책과 재정 정책을 쓰는데요. 경기가 침체로 가기 때문에 대부분 다 확장적 정책을 써야 됩니다. 그런데 금융 정책은 저금리 정책을 써야 되는데 별 효과가 없습니다. 경기 침체기에는. 그래서 이런 지금 현재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공급 부분의 문제이기 때문에 오히려 물가만 상승시키는 그런 부정적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는 1월에 또 금리를 한번 인상을 했고요. 그래서 정책을 단번에 또 이렇게 180도로 전환하기도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시행을 해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이재명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 등과 같은 확장적 재정 정책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인데. 그에 반해서 윤석열 후보는 이 정당 자체가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확장적 재정정책에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러나 정책을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확장적 금융 정책을 쓸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이는 물가를 더욱 상승시키는 이런 아주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겠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이향희> 자연스럽게 대선 얘기 대선 후보들의 얘기까지 넘어갔는데. 그렇다면 꼭 집어서 이런 울산 지역 산업 특수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이는 후보는 누구다 뭐 이런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승훈> 제가 보니까 윤 후보 같은데요. 대표적으로 공약의 내용을 보니까,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 육성이라는 것인데 이미 울산의 현대중공업이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에서는 세계 선두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뭐 때문에 이런 걸 대선 공약에 넣었는지 저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이향희> 하나만 한 얘기 또 하고 있다.
     
    ◆이승훈> 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거 뭐 박근혜 정부 때 대선 공약으로 나왔던 건데 그 당시에도 하지 못했어요. 근데 이게 될지, 안 될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오래된 걸 반복해서 쓰는 이런 건 아주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김유리> 그러면 울산 부동산 경제와 관련한 얘기로 좀 넘어가 볼게요. 경제 동향 분석에서는 부동산 추이를 빼놓을 수 없잖아요. 2020년 울산 아파트 가격이 12.66% 상승한 데 이어서 2021년에는 11.46% 상승했습니다. 현재는 주택 매매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기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울산 지역 주택 전세 보증금이 매매 가격을 웃도는 상황인데요.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찾는 시민들은 매매가 아닌 전세조차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부 청년들은 집값을 이유로 탈울산 행렬에 동참하기도 하잖아요. 이 사태가 또 울산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나요?
     
    ◆이승훈> 울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2020년 중반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다가 2020년 중반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는데. 작년 연말부터는 앞에 말씀하셨듯이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그래서 이 전국적인 주택 가격 추세와 울산도 비슷합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정부의 일관되지 않는 부동산 정책의 결과이고 또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저금리 정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가 그 원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 이런 부동산 관련해서 가격 상승세를 안정화시키는 이런 측면은 정부의 정책이 좀 더 일관되고 강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에 이제 청년들이 집값을 이유로 탈 울산을 한다는 거는 제가 볼 때, 그렇게 근거가 없어 보이는데. 부산의 경우도 청년들의 탈 부산이 문제라고 하는데, 울산보다 훨씬 집값이 높다는 겁니다. 그런데 부산에서는 청년들의 탈 부산이 집값 문제라고 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청년들의 탈 지방화는 전국적인 추세다. 주원인은 뭐 일자리 그리고 여러 가지 문화 편의시설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지방분권이 제대로 시행이 돼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향희> 역시 다시 원론적인 문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군요. 교수님 저 안철수 후보는 집값 폭등 원인을 '부동산 국가주의'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는데요. 울산 지역 집값 폭등 역시 투기 때문인지? 아니면 애초에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뭐라고 보시나요.
     
    ◆이승훈>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을 특징짓는 말은 이 '부동산 불패'라는 말입니다. 이건 군사 독재 시절부터 시작해서 정치인, 재벌, 부동산 투기로 이제 부를 축적한 기득계층들, 관료들의 합작품이 부동산 불패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부동산 정책을 이렇게 지금까지 쭉 살펴보면, 선거가 없는 경우에 부동산 가격 상승을 용인을 해왔고요. 선거가 가까워지면 불만을 억제하기 위해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반복적으로 시행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강하고 이 결과는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 상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볼 때는 김대중, 노무현 시절은 좀 제외해야 되는데. IMF 외환위기를 뒤치다꺼리 하는 그런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좀 예외로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1998년이죠.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위의 이 부동산 카르텔에 언론인들이 결합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더 이전보다 확고하고 견고한 이 부동산 카르텔이 완성이 되는데 이들 부동산 정책에서 조금의 빈틈만 있어도 정책을 무력화시키는 힘을 가지게 되었고. 대표적인 예가 '종부세 폭탄'과 같은 이 선동을 통한 정부 정책의 무력화에서 우리는 이미 그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최근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고요. 그다음에 특히 2000년대 이후에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 상승의 특징을 보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시작은 대체적으로 강남, 서초 등과 같은 이런 특정 지역에서 시작이 됩니다. 그러다가 점차 서울의 타지역 그리고 지방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과 같은 주요 도시로 확산되는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울산을 보면 말이죠. 조선업 침체로 인해서 울산 경기 침체가 시작된 이후 울산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주택 보급률도 2019년에 111.5로 가구 수에 비해서 주택 수가 11.5%나 더 많은 이런 상황입니다. 즉 공급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울산이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물론 이제 가구 수가 1인, 2인 가구 수를 중심으로 이렇게 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도시 정비 사업으로 멸실되는 지역 주민들의 주택 수요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이 전체적으로 울산 가격, 주택 가격을 폭등시킬 정도의 요인이 되는가.
     
    ◇김유리> 그건 아니네요. 투기 세력이 개입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네요.
     
    ◆이승훈>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습니다.
     
    ◇이태인> 아까 이제 부동산 카르텔의 언론이 결합됐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결합됐는지가 좀 궁금하거든요.
     
    ◆이승훈> 대부분 신문을 중심으로 한 광고가 아파트 광고들이 굉장히 많고요. 그다음에 또 최근에는 이 건설회사들이 언론사를 직접 소유하는 이런 경우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고요. 울산의 ubc 같은 경우도 이 건설업체가 인수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당연히 자기들의 대주주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겠습니까.

     
    ◇이태인> 네 다음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울산광역시는 이제 다른 광역시와 달리 개발 제한 지역 비율이 굉장히 높잖아요. 울산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도 이제 집값 폭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좀 궁금하거든요.
     
    ◆이승훈> 그런데 저는 울산시 인구와 면적 등을 타지역하고 비교해 봤을 때, 이런 개발 제한 지역 비율이 높다는 것이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태인> 네 그렇다면 좀 안정적 주거 환경을 찾는 시민을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이승훈> 부동산 가격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얘기했던 부동산 불패라는 생각을 국민들 머릿속에서 지울 수 있는 이런 정책들이 있어야 된다.
     
    ◇김유리> 어떻게 해야 해요. 그러면?
     
    ◆이승훈> 물론 다양한 정책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제가 보면 첫 번째로 이 부동산 세제를 전면적으로 개정해야 됩니다. 그래서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정책이 필요한데. 예를 들면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들면 이자를 받습니다. 여기에도 22%의 이자 소득세를 내고 있죠. 그런데 이 부동산에 대해서는 임대 소득, 물론 신고하는 경우에는 부동산 임대소득에 대한 세금을 냅니다만 잘 신고를 하지 않죠. 그래서 모든 전월세 계약을 국세청에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되고요. 이를 바탕으로 임대 소득에 대한 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인> 그러면 다시 조금 더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이와 관련해서 눈에 띄는 대선 후보의 경제 정책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이승훈> 부동산 세제를 관련한 후보들의 정책은 아직 없죠. 그런데 윤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임대차 3법 개정한다는 이런 얘기를 하는 거 보니까. 오히려 제가 이야기하는 것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정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울산 미래 산업과 관련해서 얘기를 좀 나눠볼게요. 이재명 후보자는 지난 방송 토론에서 재생에너지, 수소 경제 등의 열쇳말을 꺼내기도 했는데, 울산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미래산업과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후보자 공약이 있을까요?
     
    ◆이승훈> 미래 산업은 말이죠. 친환경 에너지, AI와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IT 산업, 바이오 헬스 산업, 그다음에 이제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울산은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2월 5일 울산 유니스트를 방문해서 울산 관련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서 탄소 중립 기술 실증화 지원을 한다든가. 그다음에 뭐 그린 에너지, 부유식 해상 풍력, 태양광,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산업을 지원하는 이런 공약을 발표했지요. 반면에 윤석열 후보는 울산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산업수도 위상 구축을 해야 된다고 하면서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미래 자동차 산업 선도,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 육성 및 국가 산업 기술박물관 건립을 공약으로 발표했는데. 윤 후보의 공약은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실질적으로 울산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거나 과거에 한나라당 국민의힘이 하고자 했다가 지키지 못했던 이런 것들을 반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김유리> 그러면 그 공약을 실현할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 거예요. 교수님?
     
    ◆이승훈> 제가 볼 때는 이재명 후보, 윤 후보 다 의사만 있으면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후보자들의 의지가 얼마나 강하냐가 문제가 되겠죠.
     
    ◇이향희> 선거 때 그냥 공약 카드로만 이용되고 계속 재탕, 삼탕 하는 경향이 짙어서 이런 말씀 하시는 것 같고요. 저는 시민들이 제일 관심이 많은 일자리에 대해서 좀 여쭤보고 싶은데. 윤석열 대선 후보는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놨어요. 중공업이랑 현대차와 수많은 협력업체를 감안하면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 공약이 울산에서 어떤 역할로 나타날 수 있을지 좀 궁금합니다.
     
    ◆이승훈> 제가 볼 때는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은 별 효과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이미 조선산업 침체기에 현대중공업이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하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최근 조선산업이 다시 호황 국면을 맞아서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들은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어떤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서 이런 인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이 많습니다. 이를 통해서 보면 민간 기업은 문제가 생기면 해고를 아주 적극적으로 하는 데에 비해서 부족할 때는 적극적으로 고용하지는 않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민간 기업의 행태들을 볼 때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 정책은 당연히 별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김유리> 별 효과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심상정 후보는 재생에너지를 비롯해서 친환경 5대 분야와 관련해서 그린 노믹스 일자리 150만 개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한편 울산 앞바다에는 2기가 와트급 규모로 해양 부유식 풍력 발전이 들어서는 사업 계획이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울산 특수성을 감안해 볼 때, 심 후보자의 공약은 경제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승훈> 글쎄요.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살펴보지 않았는데 그냥 뭐 실현됐으면 좋겠다.
     
    ◇이향희> 너무 편향된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이태인> 그렇다면 혹시 좀 주목할 만한 일자리 공약은 없으셨나요?
     
    ◆이승훈> 이재명 후보가 디지털, 에너지, 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서 30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발표했는데요. 제가 볼 때 실제로 이 300만 개 일자리가 창출이 될지 의문입니다. 그렇지만 미래에 우리가 창출해야 될 일자리는 이 미래 산업과 사회서비스에서 나와야 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 공공 부문의 사회서비스 부문이 굉장히 서구 선진국들에 비해서 미약한 부분이라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 공공부문의 사회서비스는 국민들의 삶의 수준과도 좀 밀접하게 관계가 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유리> 그럼 마지막으로 울산 지역의 시각에서 대선 후보자들의 경제 정책을 살펴보면서 느낀 점 한 말씀만 부탁드릴게요.
     
    ◆이승훈> 울산 현실에 맞고 구체적인 경제 정책 공약으로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윤석열 후보의 공약보다는 조금 더 낫다고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제가 쭉 본 이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는 경제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이해도가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 이 윤석열 후보는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는 발언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적재적소의 전문가를 발탁하여 일을 맡기겠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 전문가를 발탁하여 일을 맡기는 것도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어느 정도 전문 지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죠. 우리는 이미 김영삼 대통령이 "머리는 빌리면 된다"라는 말을 경험해 봤습니다. 즉 머리를 잘못 빌려 쓴 결과, 우리 국민들에게 더할 수 없는 참혹한 고통을 가져다준 IMF 외환위기였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될 것입니다.
     
    ◇김유리> 네 알겠습니다. 정치팩토리SE 이승훈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전 교수 모시고 울산에 필요한 경제 정책과 관련해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김유리> 두 분은 오늘 하실 말씀 없으세요?
     
    ◇이태인> 저는 조금 더 울산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그리고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이 조금 더 하나라도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김유리> 네 이향희 위원장님.
     
    ◇이향희> 실명 거론한 저격 방송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김유리> 네 오늘 정치팩토리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유튜브에서 '정치팩토리SE' 검색해서 찾아들으실 수 있습니다. 모두~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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