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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립스틱 수입 '반토막'…향수는↑



경제 일반

    코로나 여파로 립스틱 수입 '반토막'…향수는↑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마스크를 계속 쓰다보니 색조 화장은 거의 안 하게 되더라구요. 대신 향수를 사게 됐어요.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거나 대화하게 될 때 저한테 좋은 향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김은혜(43)씨는 최근 향수를 여러 병 구입했다. 기분 전환이 되는데다 코로나 시대 '소확행'의 의미도 있어 향을 더욱 즐기게 돼 가족들에게도 선물했다.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43)씨도 얼마 전 백화점에서 향수를 샀다.

    김씨는 "마스크가 얼굴의 반을 가리니 립스틱 대신 보습 기능이 있는 립밤 등을 가성비 좋은 걸로 구매해서 쓰게 되고 색조에 덜 쓰게 된 비용으로 대신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의 향수를 사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으로 색조 화장 대신 향수가 개성을 나타내는 유용한 도구로 떠오르면서 향수 판매량이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향수 매출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85.1%나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39.8% 증가했다.

    이에 따라 향수 수입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관세청이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9년 1억 7044만 달러에서 2020년 1억 9391만 달러, 2021년 2억 3561만 달러로, 2년 전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 사태 이후 색조 화장품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립스틱 수입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7000만 달러 수준이던 립스틱은 지난해 반 토막이 나 33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976만 달러에서 2020년 4631만 달러, 지난해에는 3342만 달러를 기록해 2년 전에 비해 52.1%나 급감한 것이다. 9000만 달러 수준이던 메이크업 화장품 수입액도 30% 이상 줄었다.

    컴퓨터·TV·운동기구 수입, 코로나 전의 2배로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코로나19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노트북·태블릿 같은 컴퓨터와, TV·운동기구·비디오게임기 등 관련 물품의 수입액도 대폭 늘어났다.

    관세청은 지난해 컴퓨터, TV, 프로젝터, 운동기구, 비디오게임기, 블록 완구, 카드·보드게임 등 '집콕 여가생활' 관련 물품 수입액이 95억 5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련 물품 수입 증가율은 2019년 6.8%에 불과했지만 2020년 17.3%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다시 그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 관련 물품 수입액은 2019년의 1.6배에 이른다.

    관세청은 "코로나 이후 방역 조치로 여행 등 실외활동이 감소하고 영상 미디어 시청, 게임·인터넷, 홈트레이닝·홈짐 등 실내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관련 수입액은 특히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시기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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