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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기재부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뒤엎어…향후 국립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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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무 "기재부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뒤엎어…향후 국립으로 전환"

    허 시장 6일 기자회견 "기재부 전횡…중앙집권적 사고·행태에 깊은 유감"
    "정치권·정부와 협의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반드시 전환시킬 것"

    창원시 제공창원시 제공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 예산이 지역특화형 문화시설로 바뀌어 반영된 가운데, 허성무 창원시장이 앞으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술관이 건립되는 것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시가 주체가 된 공립으로 건립되더라도, 이를 향후에 국립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 반의 시간 동안 지역 균형발전과 공정한 문화향유권 확립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시와 시민, 정치권, 예술계와 함께 전력을 다했으나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기획재정부의 무소불위의 전횡으로,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연구 용역비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2022년 정부 예산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비 5억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기재부의 전횡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비가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건립 방안 연구(창원) 용역비로 이름이 바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수천억원의 국가 예산과 운영비에 대한 부담, 미술관 부지는 국유지여야한다는 이유로 새로운 미술관 건립을 반대했다. 이에 따라, 지역적으로 특화시킨 형태의 문화시설을 짓는데, 국비 70%와 향후 최소 5년 동안의 운영비를 부담하는 '지역특화형 문화시설'을 제안한 것이다.

    허 시장은 가로막은 기획재정부에 대한 비판을 가감없이 표했다. "국립미술관 창원관 건립에는 모두가 인정하는 타당성과 당위성이 있고, 국유지 부분은 이건희 기증관 사례에서도 보듯이 국가와 지자체가 토지 교환 형식으로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사안이었다. 국립미술관 창원관 건립에는 모두가 인정하는 충분한 타당성이 있었지만, 기재부는 오직 반대를 위한 논리만 내세웠다"며 "이는 지방은 안중에도 없는 중앙집권적 사고와 행태로, 이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부지로 제안된 마산해양신도시. 창원시 제공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부지로 제안된 마산해양신도시. 창원시 제공특히, 그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수차례 확약을 했고, 청와대에 보고까지 된 사안이었는데, 기획재정부가 이를 뒤엎었다"며 분개했다. 이어 "그나마, 미술관을 지역에 유치해야 된다는 필요성은 인정받았지만, 약속대로 국립현대미술관을 유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의 준비된 부지, 수려한 바다 조망, 1500만 명의 배후 수요, 초광역권 성장 거점, 탄소제로 미술관, 21세기 미래형 콘텐츠 등 국립현대미술관이 창원에 들어서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지역 국회의원과 협조해 관련법을 개정하고, 중앙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로 지역특화형 문화시설을 국립시설로 전환시키겠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 의지를 표명했다.

    지금으로선 국립 전환을 위해선 정치력을 발휘하는 방안밖에 없다. 창원시는 대선 과정에서의 공약화를 거쳐 이후 바뀐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공공 미술관에서 국립 전환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술관 건립 예산이 반영되는데 역할을 했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의원도 "지난해 말 대표 발의해 문체위 법안소위에 계류 중인 '박물관미술관 진흥법(지역에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을 두도록 의무화)'을 통과시켜 국립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 다양한 보완대책을 추진하겠다"며 힘을 보내기로 했다.
     
    시는 3년 넘게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은 1시간 30분 교통권 내에 대구, 부울경, 전라 지역 등 1500만 명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고, 마산해양신도시 부지 3만 3000㎡를 이미 확보해 즉시 착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전체 수장고 평균 수장률은 약 91%에 달해 이미 적정 수장률을 넘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은 경기도 이남에는 2018년 개관한 청주관을 유일하게 분관으로 갖고 있다. 전국에 13개 소속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도 비교가 된다.

    문제부도 이건희 기증관 수도권 건립과 관련해 지역 문화기반 확충을 위해 지역별로 구체적 지원대책을 마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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